검색결과 리스트
글
독일 대학원 유학생의 솔직 후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멘토김희진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저는 뮌헨대학교(Ludwig-Maximilians-Universität München)의 독일 대학원 뇌과학과 석사에 재학 중인데요.
제가 현재 소속되어 있는 뇌과학(신경과학) 프로그램의
풀네임은 GSN (Graduate School of Systemic Neurosciences)랍니다.
제가 뮌헨대학교 뇌과학과를 한 학기동안 재학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점들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정말 생각보다 많이 빡셉니다. (즉, 학문에 관심이 확실하신 분들만 독일 대학원 재학하는 걸로!)
저는 개인적으로 박사를 할 지 석사 후에 바로 취업을 할 지에 대해서
정하지 못한 상태로 석사를 입학하게 된 것이었는데,
제가 다니는 이 프로그램은 정말 학문에 깊은 관심이 있지 않다면 따라가는 게 버거운 스케줄이라고 느꼈습니다.
실습 수업이 필수여서 오전 9시부터 저녁 5~6시까지 늘 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어야했는데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매우 짧은 타임라인 안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수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고 발표를 하는 세션을 5번을 가졌답니다. (2주 로테이션 기준.)
그래서 밤 11시까지 캠퍼스에서 남아서 실험을 하고 발표 준비를 하는 독일 대학원 조원들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석사 디펜스를 제외하고 석사 기간동안 발표 한번도 하지 않고
졸업하는 독일 유학생들도 있었는데 저희는 한 학기에만 발표가 6번이었답니다.
그래서 발표할 때 정말 긴장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많이 완화된 것 같네요.
그리고 뇌과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실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분야만 골라서 듣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고 어려웠던 생물물리학(Biophysics)에 대해서도
실습을 하느라 조금 애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주변에 다른 분야로 독일 대학원에서 석사하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널널한 스케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지레 겁먹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적힌 후기들은 제 학과 기준이거든요!
2. 방학이라는 개념이 없다!!
독일 대학원(석사)은 학사의 연장선과 같은 분위기라고 들었기 때문에
저는 방학이 길거라 생각을 했는데요.
10월부터 2월초까지 수업, 2월 중순~ 말까지 시험기간, 그리고 재시험 (fail했을 경우)이 3월 중순 정도에 있습니다.
만약 재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해도 저희는 학과 방침상 랩로테이션(6주~8주)를 풀타임 해야하기 때문에
이걸 하게 되면 방학은 거의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더라구요.
참고로 독일 대학원 개강은 4월 중순입니다!
그래서 학과마다 졸업이 빡세거나 쉬워지는 편차도 꽤 큰 것 같았습니다.
유럽 여행 많이 다니고 싶은 마음에 독일 석사를 택한 점도 어느정도 있는데
저는 아직 독일 밖으로 한번도 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답니다.
물론 이것도 저희 학과가 다른 곳에 비해서 이것저것 요구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3. 그럼에도 배우는 건 정말 많다고 느낌!
그럼에도 저희는 독일에 놀러온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독일 대학원 석사 유학생 입장에서 참 배우는 건 많다고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fMRI 연구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실습을 해보고 프로젝트를 수행해보면서 이쪽 연구는 안맞다고 판단을 내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필수 실습으로 다양한 분야를 접하다보니까 굳이 랩로테이션을 통해서 판단하지 않아도
저와 맞는 분야/ 아닌 분야를 추려나갈 수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뇌과학/신경과학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의 랩실이 뮌헨에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학교에서 실습으로 배우지 못한 분야여도 랩로테이션을 통해서
그 분야를 배워볼 수 있는 점도 참 좋은 것 같다고 느꼈구요!
그래서 여기서 다양한 분야에서 유학하고 있는 독일 석사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우리 학과에서는 하는 게 이것저것 되게 많은 것 같다고 은근 부러워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빡세긴 정말 빡세고 개인 시간도 없는 점은 확실히 힘들지만,
그래도 이 독일 대학원 분야를 정말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분들은 후회하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독일 석사는 한국처럼 한 랩실에서 속해서 지도 교수님 지도 아래에서 논문을 쓰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 뇌과학 안에서도 본인이 관심이 있는
그 한 분야를 한 우물 파듯이 파는 게 아니라 깊고 좁은 지식은 아니라는 점 다시 말씀드리고 싶어요!
대신, 뇌라는 것을 어떻게 연구하는지, 어떤 연구분야가 있고 어떤 방법론이 쓰이는 지 등
이렇게 전체적인 거시적인 관점에서 얻는 인사이트는 정말 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저와 맞는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걸 통해서 박사 보다는 다른 분야로 진출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강해졌구요!!
4. 독일(혹은 유럽)에서 박사를 생각 중이라면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펀딩이 없어서 독일 대학원 박사 학생을 못받는 경우가 진짜 많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현재 이곳에서 석사 학생으로 지내면서 관심 있는 랩실에 직접 면담을 신청하고 펀딩 여부,
박사 학생을 뽑으실 계획인지 등에 대해 여쭤보면서 정보를 얻는 것은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뮌헨대학교 학생/ 혹은 GSN 소속이라고 하면 다른 소속 학생보다
기회를 우선으로 주는 막스플랑크 랩실들도 꽤 많아서 이 점도 유리한 점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독일 석사의 장점을 이런데서 팍팍 이용하시길 추천드릴게요!
5. 멘토-멘티 활동의 유용성
저희 학과 프로그램에는 유학생들을 위한 멘토-멘티 활동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점이 정말 좋았답니다.
처음에 뮌헨 도착하고 아는 사람 아무도 없을 때 학교에서 지정해준 학과 선배(멘토)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독일 대학원 학교 생활, 수업 및 연구실 생활 팁 등에 대해서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이 제도 덕분에 저희 뇌과학 석사 동기 중에서 유일한 동아시아인인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자 이슈, 교통권 할인 등 여러 정보나 사이트에 대해서도 계속 정보를 주셔서 정착할 때
어려움과 부담이 많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독일에서 석사를 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더 심화된 내용을 영어로 배우려니 이해하는 시간에만 남들보다 두세배는 더 드는 것 같더라구요.
멀리 타국에서 홀로 성장하고 배워가면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이 독일 대학원 기회는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독일 석사가 제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구요.
비록 개인 시간이 부족하고, 일정이 빡빡하지만,
신경과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익힐 수 있는 점에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일 유학생의 석사 졸업 목표는?▼
미국유학자료::고우해커스
안녕하세요! 독일 유학 멘토 김희진입니다. 오늘은 독일 석사 졸업 후에 이루고자 하는 제 커리어적인 목표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보통 대학원에 가는 분들은 연구직,
www.gohackers.com
'해외유학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대학원 유학생의 졸업 후 목표 (0) | 2025.02.05 |
---|---|
미국유학준비: 박사유학 학교 선택하기 (0) | 2025.01.31 |
독일 석사 정착 비용부터 생활비까지! (0) | 2025.01.22 |
해외유학 미국 석사 2학기 솔직 후기 (0) | 2025.01.15 |
영국 유학 선택 이유와 준비과정 (0) | 2025.01.09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