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준비 2024. 5. 22. 10:00

미국 유학생의 대학원 캠퍼스 생활

미국 유학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멘토 배경은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원의 캠퍼스 생활을 주제로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미국 유학, 미국 대학원 진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라며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미국이라고 해도 50개 주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서 이야기 하는 것이 모든 주에 반드시 적용되는 사항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미리 미리 참고해주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같은 주에 있더라도

학교마다 분위기도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정보는 해당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미국대학

 

1. 오피스 아워 (Office Hour)

   미국 대학에서는 모든 수업마다 오피스 아워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점은 한국 대학과는 사뭇 다른 점인데요.

일반적으로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instructor)가 일주일 중 고정된 시간에

오피스 아워(예: 월수 오후1:30-2:30 in person, 월금 오전 10-11시 in person 및

수 오후 7-8시 zoom 등 형태는 다양함)를 가집니다.

그리고 수업의 조교 (Teaching Assistant)도 오피스 아워를 가집니다.

보통 교수님과 조교가 일주일에 골고루 오피스 아워를 가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과제를 하면서 질문이 있거나 수업 관련 해서 더 깊이 얘기하고 싶을 때,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오피스 아워에 자주 찾아가는 학생들의 평균 성적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어떤 수업에 대해서 많은 열정과 관심이 있고,

관련 생각들을 깊이 있게 한 학생일수록 많은 질문을 가지고 오피스 아워에 가고,

그걸 시험에 잘 활용하여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대놓고 질문할 시간을 만들어 둔다는 것은, 그만큼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고,

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상관없이 수업 관련 궁금증을 언제든지 해소할 기회를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우리는 이만큼 너희가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게.

대신 미국 유학 공부를 하고, 우리 분야에 대해 얼마만큼 생각을 하는지는 모두 너의 자발성,

즉 네 몫이란 걸 기억해" 라는 식의 문화가 미국 대학의 주요한 특징인 것 같습니다.

 

미국대학교

 

더불어, 매주 수업 관련 문제풀이(Problem set)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말로 해석할 경우, "문제" 풀이로 해석되기 때문에 정말 문제를 푸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Problem set은 정말 문제를 푸는 것도 해당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업에서 다룬 기본 내용, 개념 등을 기반으로 "생각"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경험하는 단계,

즉 개념을 확장해서 한 번 적용해보는 기회를 갖는 경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제를 매주 하다보면, 분명 질문이 생기게 됩니다.

질문이 없다고 하더라도 수업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생각을 다듬을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여튼 이런 경우에 오피스 아워에 가서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간이 "정답"을 알려주는 시간을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유학 학생들은 "내가 이 문제를 어떤 개념을 확장해서,

어떤 식으로 생각을 했는데, 어느 부분에서 막히게 되었다"는 식으로

자신이 부딪힌 어려움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혹은 자신이 생각을 해서 푼 문제가, right track에 있는지 확인하는 식의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배운 지식을 자신이 직접 설명해보면서 지식을 더 확장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2. CBD Day

  미국 대학원에서 볼 수 있는 CBD Day는 Coffee, Bagel and Donut의 줄임말입니다.

이름 그대로, 커피, 베이글, 그리고 도넛을 먹을 수 있는 날인데요.

학교 차원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학과 차원에서 준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매일 있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1회 학기/쿼터(quarter) 중에 이런 시간을 갖습니다.

미국 유학 대학원생들에게만 주어지는 Day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경우, 본교 대학원생 신분을 입증할 수 있는 것(학생증, 학교 포털에서 인적 사항 등)을 가져가고,

담당자에게 보여준 후, 자유롭게 베이글 그리고/또는 도넛을 하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커피의 경우 일반적으로 블랙 커피가 주어지는데요. 요즘 경우에 따라서는 오렌지 주스, 우유 등

다양한 음료 선택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학과에서 주최하는 경우에는 학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커피와 베이글, 도넛을

가져다 두고 자유롭게 먹으면서 small talk를 즐깁니다.

학기 초에는 새로 부임한 교수님 또는 연구진을 이런 자리에서 소소하게 소개하기도 하며,

학과에서 사람들이랑 자유롭게 대화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날입니다. 

 

 

3. Football Game

  미국 대학원에서는 학과 분위기에 따라서, 풋볼 게임을 개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밌게도 교수님팀 vs 대학원생팀 이렇게 나눠서 며칠을 연습한 후, 같이 시합을 하는 것인데요.

풋볼 게임을 준비하면서 학과에 있는 다른 미국 유학 대학원생들과 안면도 틀 수도 있고,

또 같이 운동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학과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교수님과 같이 잔디밭에서 경기를 뛴다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교수님과 같이 경기를 뛴다고 해서 교수님팀이 절대 약하지 않다는 점,

오히려 그 분들이 오랜세월 탄탄하게 운동해왔기에 (특히 미국인 교수님들의 경우),

어쩌면 젊은 미국 유학 대학원생들 보다 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경기가 더 재밌다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승패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이러한 Game 후에는 같이 바베큐도 구워먹고,

또 경기 중에는 다른 대학원생 동료들이나 교수님들이 와서 응원하거나 경기를 지켜보기 때문에,

다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보통 미국 유학생들이 친해지기 전인, 학기 초에 이러한 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친해질 기회도 갖고, 서로 소개도 한 번 씩 더 하게 될 수 있으니까요.

 

4. 수평적인 문화지만 예의는 철저히

  미국 대학원은 흔히 교수와 미국 유학생 사이가 "동료" 관계로 인식된다고 흔히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에 대해서도 우리는 자주 들어오고 있는데요.

런 것을 보면 미국에서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무엇보다 중시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즉, 동료 관계라면 같이 일하는 사람이기에 더욱이 예의를 중시해야 합니다.

즉, 자유를 표방한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많은 예의와 매너들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얘기가 "우리나라의 예의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 이런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일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지켜야 하는 예의와 비슷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미국 대학원, 미국 유학이면 우리나라보다 더 자유롭겠지?

더 자유분방하고 동료 관계로 연구하고 공부하겠지?" 하는 기대를 가지고 계신다면

이러한 기대를 조금은 낮추시길 바랍니다.

미국 대학원에서도 여기 문화에 맞는 사람 간 예의와 매너에 대해 그들만의 중요한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예시로, 만약 내가 카페에서 음료를 흘려서 휴지를

급하게 가져와야 하는데, 만약 다른 사람이 휴지를 가져가는 곳 앞에서 다른 볼 일로 서 있다면,

그리고 내가 그냥 손을 뻗어서 그 사람에게 피해를 전혀 주지 않고도 휴지를 가져올 수 있다면

우리는 그냥 그렇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경우, 그 사람 주변 영역이 그 사람의 "사적인 영역"과 겹치기 때문에

우리는 뒤에서 그 사람이 곧 나올 때까지 기다리거나 혹은 "Excuse me", "I am sorry...", "Can I ..?" 하면서

그 영역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는 경우가 흔한 것 같습니다.

즉 이런 예시를 통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도,

특히 미국 유학이나 대학원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미국 대학원에서도,

어떤 예의와 매너는 늘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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