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준비 2024. 5. 27. 12:22

미국 유학, 석사과정 vs 박사과정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멘토 이주현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미국 유학 대학원에 지원할 때는 석사 또는 박사 과정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석사를 진학해야 할지, 박사로 진학해야 할지는 자신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선택을 잘 하셔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미국 박사에 바로 지원할 수 있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학사 학위를 받고 바로 미국 박사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박사 과정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석박 통합 과정을 말합니다. 

즉 박사 과정을 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석사 학위도 취득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박사는 펀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박사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치열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본격적으로 미국 유학 석사와 박사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석사와 박사의 차이점>

 

1. 기간

일반적으로 프로그램마다 기간이 다르지만 미국 유학 석사는 1~2년, 박사는 5년 정도가 걸립니다. 

그런데 박사 과정의 경우 박사 논문을 쓰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5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2. 목표

석사와 박사는 그 목표부터가 다른데요. 미국 유학 석사는 학부의 연장선에서

조금 더 난이도가 있는 수업을 들으면서 취업을 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Computer Science 학과 석사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제 목표는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CS에 대한 좀 더 탄탄한 배경지식을 쌓고, 

연구실에서 RA로 일하면서 AI 분야의 연구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에서 취업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슬쩍 제 시나리오를 말씀드려보면, 우선 F-1 비자를 가지고 학교 생활을 하고 난

다음 졸업 학기 시점에 맞춰서 OPT를 발급받고,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OPT를 가지고 있는 기간동안 H-1B (working visa) 를 지원하고, 

그린카드 영주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던데 혹시 또 어떤 생각이 슬그머니 들어와서 척척박사가 되보겠다고

입시 과정을 한 번 더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석사 학위는 논문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고, 공대의 경우 캡스톤처럼

논문이 아닌 다른 요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사의 경우 박사 학위 논문을 필수적으로 요구합니다.

 

박사의 전반부 과정은 석사생처럼 상위 레벨의 수업을 한 2년 정도 듣고, 후반부는 교수가 되는 준비를 합니다. 

물론 거의 5년 내내 연구와 논문으로 씨름을 하겠지만요.

UIUC 박사 과정으로 입학하신 분의 얘기를 들어봤을 때 쏟아지는 이메일,

 연구와 논문 작성, 연구실 회의, 수업 수강 등등으로 눈 코 뜰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만큼 고되지만, 또 즐겁다고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 박사로 지원을 해 합격하면 펀딩을 받고 미국 유학 대학원을 다닐 수 있고, 

기본적인 생활비 (stipend)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석사로 지원해서 펀딩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경쟁률이 훨씬 치열합니다.

UNC의 경우 1월 9일까지 지원하면 RA/TA에 같이 지원할 수 있다고 해서

그 기간 전까지 지원을 했는데 RA/TA에 선발되지는 못했습니다.

 

 

3. 지원 과정

박사와 석사는 전반적으로 비슷한 미국 유학 지원 과정을 거칩니다.

SOP (Statement of Purpose), Resume/CV, GRE, 추천서, 학교 성적(GPA)를

준비해야 한다는 건 석사, 박사 모두 공통된 부분입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박사는 인터뷰를 하고, 석사는 서류만 보고 인터뷰는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질문을 쭉 보다보니 학점이 낮아서 고민이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물론 학점도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미국 대학원은 holistic review를 한다고 대부분의 어드미션 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지원 시에 학점만큼이나 중요한 건 “연구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를 고민해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패할 수도 있지만

시도해보는 사람. 자신의 연구를 다른 사람들과 활발히 공유하고 토론하는 사람.

 자신이 이런 사람이라는 걸 SOP 등을 통해서 드러내야 합니다.

 

 

+) GRE 요건을 살펴보자

실제로 UC Berkeley의 Statistics PhD로 지원할 때는

 GRE를 받지 않으니 제출하지 말라고 나와 있습니다 (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교들을 쭉 추리고 나서 대부분의 GRE를 보지 않으면 

GRE를 버리고 다른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GRE를 보지 않는 미국 유학 대학원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요!

 

 

4. 진로

석사 과정 학위를 받고도 자대나 다른 대학교 미국 유학 박사 과정으로 지원해서

계속해서 아카데미에 남아 있을 수 있고, 취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박사는 (1) 교수가 되거나 (2) 연구실이나 다른 대학원에 포닥으로 지원하거나

 (3) 취업을 하거나 (4) 창업을 하는 등 선택지의 폭이 넓습니다.

 이공계열 중 전문성을 요구하는 분야는 박사 학위를 가진 지원자를 훨씬 우대하기도 합니다.

 

 

<Industry vs Academy, 둘 중 고민이 된다면?>

 

제가 미국 유학 준비를 할 때 이 질문으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고민하다가 UNC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저희 학교 교수님께 고민 상담을 했었습니다

. “석사로 가면 취업에 집중할 수 있고, 박사로 지원하면 연구에 집중하는 길 같은데요. 

저는 지금은 연구가 재밌고 좋은데 만약 박사로 입학했는데 연구보다는

취업을 하고 싶으면 어떡할까요?” 라고 여쭤봤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답변은 “일단 박사 과정으로 지원하라” 였습니다.

왜냐하면 박사 과정에 지원해 합격하면 석사 학위를 따고, 그 이후로 넘어가지 않고 바로 취업을 해도 되기 때문이죠! 

 

 

<미국 유학 박사로 지원하고 싶었지만 지원하지 않은 이유>

 

(1) 논문 부족

저는 학부생 3학년 때부터 연구실에 있었지만, 논문은 한 개였습니다. 

그 마저도 preprint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석사를 해서 연구 실적과 논문을 쌓은 다음에, 미국 박사를 지원하는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국에 빨리 나가고 싶었고, 미국 박사를 지원할 때에도

석사를 미국에서 한다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컴퓨터 공학과 AI 분야는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가 아닌 이상

다른 한국 대학원들은 미국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비전공자

전공에 대한 지식 부족이었습니다. 통계학과를 복수전공해서 통계학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컴퓨터 공학은 파이썬, 자료구조, 알고리즘

이렇게 3개의 수업만 들었기 때문에 기초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현재 웹 개발 교육 과정을 듣고 있기는 한데 확실히 주변에 전공자 친구들을 보면

네트워크, 운영체제, 컴퓨터 구조 등의 전공 교육을 들으니까 개발할 때에도 이해를 잘 하고, 

취업도 잘 하더라고요. 다시 한 번 기초가 탄탄해야 집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물론 박사학위를 전공자로 지원할 때 학부 전공과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학교 서치를 해보면서, 제가 관심있는 연구실의 박사생과 석사생들의

CV를 많이 봤었는데 (실제로 CV 작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CV나 레쥬메, 특히 미국 학생들이 어떤 단어를 쓰고,

어떻게 표현하는 지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컴퓨터 공학 박사생들 중 대부분은 컴퓨터 공학 학사나 석사였지만,

수학과 출신도 있었고 산업 공학 등등 다양했습니다.

 

저는 석사에서 좀 더 컴퓨터 공학 전공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합니다. 

올해 UNC 가을학기 입학이라 수강 신청을 하고 있는데요. 

미국 대학에서는 100, 200, 300, … 700 이렇게 수업마다 레벨을 붙여 놓는데요.

300번 대의 수업을 들으려면 200을 들어야하고, 200을 들으려면 100을 들어야 하는

 prerequisite이 정해져 있습니다. 석사생의 수강신청의 좋은 점이라고 하면, 

학부생은 낮은 레벨의 수업부터 차근차근 들어야 하는데 석사생은 하위 레벨을

듣지 않았어도 상위 레벨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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