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시험 2023. 10. 25. 08:14

영국 석사 공부를 하기 전, 미리 알면 좋을 것들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박종햄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영국 석사 공부를 하기 전, 미리 알면 좋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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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저는 현재 영국에서 석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끔 씩 주변에서 제가 하는 프로그램이나,

영국 석사 과정 자체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제가 현재까지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하면서 느낀 점,

영국 석사에 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점들을 두서 없이 번호를 매겨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각보다 "영국인"을 만나기는 힘들다.

영국, 특히 런던은 세계적 중심지인 만큼 다양한 사회적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해리포터, 셜록, 피키 블라인더스 등의 매체에서 접한 "영국인"을 만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총리도 인도계인 마당에 "영국인"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도 다분히 논쟁적이지만, 대충 어떤 느낌인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첫 칼럼부터 봐오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마음이 아랍이라는 콩밭에 가 있는 사람이라 ,,,

국제 영국 석사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지만,

가끔 씩 주변에 우리가 생각하는 영국 석사인들을 만나기 힘들어서 실망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그런 영국인들과 어울리려면, 그들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특별히 더 하셔야 합니다.

영국 석사들이 좋아할만한 클럽 활동을 한다든지 말이죠.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도 당연히 필요해야 할 겁니다.

저는 못 해봐서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못 드릴 것 같습니다.



2. 이 기회에 요리를 연습하자

우리나라 외식 물가도 말이 아닙니다.

요즘 점심 만 원에 해결할 수 있는 곳도 잘 없죠.

영국은 더 심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학생들이 락앤락에 자기들 먹을 걸 싸오는 걸 자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서는 식사 시간에 벤치에 앉아서 서로 자기가 싸온 걸 먹는 게 이상한 풍경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치솟는 외식 물가 때문에 곧 그렇게 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 같긴 해요.

어찌됐든 이 살인적인 물가를 요리를 연습해보는 기회로 승화시키는 것도 지혜로운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진은 학생 식당에서 찍은 겁니다. 제 요리는 감히 보여줄 것은 못 되서리 ,,,

 

 



3. 후디는 내 교복 ,,,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옥스퍼드 재학 당시 사진입니다.

눈썰미 좋은 독자들은 한 번 두 전직 총리를 찾아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영국 유학을 결심했을 때, 막연하게 저렇게 멀끔하게 캠퍼스를 누비면

정말 낭만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포멀 디너 등이 진행되는 영국 석사 학교의 경우,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나비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드레스 코드를 맞춰야 하지만, 제가 다녔던 곳은 그런 영국 석사 행사들이 따로 없었습니다.

또한, 과제 기한 맞추고 리딩에 이리 저리 치이다 보니 어느 순간 후드 티가 제 교복이 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영국의 제 마지막 로망이었던 닥터 마틴은 저 꼴로 다녀도 고집했습니다. ㅋㅋ 신

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저 진짜 닥마 길들이려고 일주일 동안 뒤꿈치에

반창고 덕지덕지하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영국 사람들도 닥마 많이 신더라구요.

바버 자켓이랑 닥마는 진짜 국민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국 사람들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이런 바람막이 엄청 많이 입습니다.

비 오면 그냥 후드만 딱 쓰고 가면 얼마나 편하게요.

그래도 가끔 씩 오며 가며 완전 쫙 빼 입은 영국 석사 신사들 보는데, 눈호강 합니다.

 

 



4. 본인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저도 고쳐야 할 점입니다. 독자 여러분들과 다 같이 고치자는 뜻에서 한 번 언급해봅니다.

제 칼럼을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제가 요즘 통계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아실 겁니다.

저는 정말 제가 통계에 대해 문외한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이거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한 달 정도

영국 석사  학교를 다녀보니 저는 적어도 중간 배기는 하고 있었습니다.

주말마다 도서관에서 따로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못 따라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의 한 50% 정도 수포자였습니다. 완전히 놓지는 못했어요 무서워서.

하지만 그 정도만 되어도 외국인 친구들이랑 비교하면 수학 중상 수준은 모두 될 것입니다.

한국이 수학 교육을 열심히 시키는구나 깨달았습니다. 평균 계산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세미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사회과학 학생들은 세미나 때 보통 읽어온

논문들을 가지고 토론 혹은 의견 교환 등의 활동을 합니다. 이 때,

강사는 학생들 간의 담론을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개입만 할 뿐이죠.

따라서 말을 정말 많이 해야 하는데, 솔직히 힘듭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도 서투른데, 그냥 일상 대화도 아닌 전공 관련 얘기니까요.

사실 요구되는 리딩들 다 읽어가는 것도 벅찬데, 그걸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죠.

제가 지난 1년 여 가까이 경험한 바에 따르면, 너무 완벽하게 하는 것만

포기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대충 하라는 건가? 솔직히 찝찝하지만,

과적으로 이렇게 해야 한 마디라도 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미나에 참여하는 영국 석사 학생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 친구들도 아무 말이나 하고 있습니다. 단지 모국어인 영어로 하기에 유창하게 들릴 뿐입니다.

본인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결과가 어찌 됐든 해보자! 아주 이상적이지만, 그래도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5. 유학생들끼리 연애는 삼가자.

개인적인 경험이 아닌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유학 생활 특성 상 서로가 서로에게 과대평가 되어 있을 경우의 수가 꽤나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장 가치가 과대평가 되어 있으면, 그 버블이 꺼지는 시점에 대공황이 찾아옵니다.

근데 그 또한 청춘이니, 모든 투자는 개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하여야 합니다.



6. 내 석사과정이 향후 취업, 진로에 도움이 될까?

진리의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석사 과정 전공에 따라 다를 수 있고, 또 그 석사 과정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석사 과정에 진학할 때, 전공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에 따라, 석사 졸업생들에게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과정도 있을 것이고,

단순히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기 이전의 과정으로 볼 수 있는 과정도 존재할 것입니다.

자신의 전공에 대한 전망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또 덧붙이자면, 한국에서 나고 자라며 대학도 졸업했는데,

영국 현지 취업을 하고 싶다면, 영국에서 비즈니스 등의 전공으로

영국 석사 과정을 밟는 것이 좋은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국 석사 공부를 하기 전, 미리 알면 좋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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