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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8 낙타 타고 모로코 사막 여행하기(ft. 사하라 사막)
글
낙타 타고 모로코 사막 여행하기(ft. 사하라 사막)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누에보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어느덧 이제 2023년이 가고 2024년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한 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연말을 맞아 2023 마지막 여행으로 모로코를 선택했습니다
기쁜 일도 힘든 일도 많았던 모로코 사막 여행기 같이 보시죠!
모로코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로 제가 사는 스페인과 비행기로 2시간 정도로 가까운 나라입니다
모로코의 수많은 도시 중 저는 메르주가를 메인으로 다녀왔는데
그 이유는 모로코 메르주가에서 사하라 사막 여행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경험을 하고 사막의 별을 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은 열정이 컸죠!
메르주가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도시로 입국하여 교통편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보통은 마라케시나 페즈라는 도시로 모로코에 입국을 합니다
버스와 택시의 선택지가 있었는데 마라케시 공항에서 10시간,
페즈 공항에서 8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기 때문에 편하게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택시 투어를 신청해서 페즈 공항에서 출발했습니다
택시 투어는 가는 길에 있는 관광지에도 내리고 밥도 먹으며 진행되었습니다
허리와 엉덩이가 아프겠다고 생각했는데 길도 잘 닦여 있고
자주 내렸기 때문에 걱정보다 쾌적하게 이동했답니다!
택시 기사 님이 내려 주시는 곳에서 자유롭게 밥을 시켜 먹으면 되는데,
강요하는 것은 없어 좋았습니다! 또한, 화장실도 식당에 갔을 때
미리 다녀와서 드넓은 벌판에서 당황스러운 일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입국해서 하루 종일 차를 타고 투어를 신청한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사막 여행 투어는 절대 혼자 할 수 없는 부분이라 업체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사막 투어를 신청한 숙소는 “핫산네”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공항에서 바로 이곳에 도착해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사막으로 떠나는 것이죠!
숙소도 쾌적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유명한 곳입니다 걱정했던 택시도
이곳의 직원 분들이 모두 예약해주셔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드디어 다음날 아침 사막 투어! 이곳 베르베르족의 전통옷을 선택하며 시작했습니다
꼼꼼하게 옷을 확인해주시고 사막에 갔더니 왜 이런 전통 복장이 생겼는지
알만큼 뜨거운 햇빛이더라고요 온도는 낮았지만, 해가 뜨거워서 더위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탔던 귀여운 낙타 캄뷔입니다 베테랑 현지 투어 가이드를 따라 한 사람씩 낙타에 올랐습니다
저는 사막이라 다 똑같아 보였는데 길을 정말 잘 찾고 낙타를 이끌고 가시더라고요!
낙타는 생각보다 높고 빨랐습니다 처음에는 떨어질까 무서워서 힘을 주고 탔는데,
오래 타다 보니 요령을 익혔습니다 물론 며칠 동안 엄청난 근육통에 시달렸지만요ㅠ
그래도 푹푹 빠지는 사막을 그렇게 잘 갈 수 있는 건 낙타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처음에는 사막에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아프리카 땅을 밟아 보거나, 사막에서 낙타를 타는 일이 실제가 될 줄은 몰랐나 봅니다
실제가 아닌 것 같았지만 정말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서 사막 언덕에서
보드도 타고 뒹굴며 사막 여행 투어를 함께 하신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출발했지만, 해가 질 때까지 낙타를 타고 베이스 캠프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가 멋지게 질 때 가이드 님이 한 분 씩 사진을 남겨주시는데
역시 한 두번 찍어보신 솜씨가 아니더라고요
사막 여행 꿀팁이라고 하면, 모래가 많이 들어가니 달라 붙는 바지를 입거나,
방수팩으로 휴대폰을 보호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곳 사람들 말로는 사막에 한번 다녀오면 1년 내내 나도 모르게
어디서 모래가 떨어질 정도로 여기저기 많이 들어간답니다
사막 여행은 해가 지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추워졌습니다!
일교차가 괜히 크다고 한 것이 아닌 것 같아요 해가 지면 어떻게 길을 찾나 했는데
암흑 속에서도 베이스 캠프를 잘 찾아갔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이 해가 지면 질 수록 하늘의 또렷한 별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런 불빛이 없다 보니 선명한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쉬며 낙타를 5시간 정도 타고 가면 사막에 있는 베이스캠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베이스 캠프들이 모여 있어서 그렇게 무섭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모로코 사람들은 밥을 자주 먹나 싶을 정도로
많이 자주 음식을 주더라고요!
향신료도 세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베르베르족의 연주를 들으며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연주도 잘하고 노래도 잘 부르더라고요!
무엇보다 춤도 굉장히 역동적이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다같이 춤도 추고 같이 젬베도 쳐보면서 사막 여행의 밤을 즐겼습니다
낙타를 타면서 별을 봤지만 따로 별을 보는 시간도 주셨습니다
달이 뜨기 전에 아무것도 없는 암흑 속 사막 모래에 담요를 깔아주시는데
거기 누워서 음악을 들으며 별을 봤습니다
별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빽빽하게 밤하늘을 채우고 있더라고요!
아쉽게 카메라에 그 많은 별을 담을 수 없었지만 정말 놀랍고 벅찬 경험이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많은 별을 본 적이 없었기에 우주에 이렇게 많은 별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별이 움직이고 반짝거리는 장면, 별똥별들을 보며 더 많은 자연을 마주하고 살리라 다짐도 했어요
그리고 달이 뜨는 것도 봤습니다 달이 그렇게 해처럼 밝게 사막 지평선 끝에서 떠오른다는 것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달이 뜨니 주변 별들도 흐려졌지만, 사람들이 서로 구분이 될 정도로 환했습니다
베이스 캠프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샤워실도 있고 쾌적한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사막의 밤이 너무~ 추웠기 때문에 옷을 6겹 입고 패딩을 입고
두꺼운 이불을 덮었는데도 추워서 잠에 들기 힘들었습니다ㅠ
더워서 못 잔 사막 여행 경험은 있어도 추워서 그랬던 것 처음 같네요
다음날 낙타 타는 게 재밌기는 했지만, 또 낙타를 타고 한참 돌아가야 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음날은 트럭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씻을 시간도 주시고 아침도 챙겨 먹으며 메르주가와 친절한 가이드들과 이별을 했습니다
사막이 있는 메르주가에서 공항이 있는 마라케시로 또 10시간 정도가 걸려 이동을 했습니다!
시내 구경을 안 하고 가기도 아쉽고, 항공편도 자주 있지 않아 호텔에서
하루를 자고 스페인 마드리드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마라케시에서 힘든 일이 정말 많았는데요ㅠ
넉넉하다고 생각했던 현금이 떨어져서 ATM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길거리를 걸으며 인종차별도 여러번 당하기도 했고, 호객 행위도 많아 정신이 쏙 빠졌습니다
차들이 차선과 신호를 잘 지키지 않고 길이 혼란스럽게 막혀 결국 공항에도 늦게 도착하고,
사람이 많아 출입국 심사도 1시간 이상 걸렸네요ㅠ
결국 비행기를 놓쳐 공항 노숙을 해서 24시간 만에 경유로 집에 도착하는 등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사막 여행입니다!ㅠ
혹시 모로코 여행을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현금은 이렇게 많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교통 편도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서 널널히! 계획을 짜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모로코 사막 여행을 후회하느냐? 절대 아닙니다!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만큼 정말 유쾌하고 친절한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간 일행들과도 이건 우리 인생에 있을지도 몰랐고,
앞으로 있을까 생각되는 다시 못할 경험이 될 거라고 되새기며 이 사막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2023년 마지막 여행으로 여러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었네요
▼사막 사파리 투어 in 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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