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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의 교육 실습 참여 후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크림치즈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Wesleyan College에서
교육학 수업을 들으며 경험했던 교육 실습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합니다.
이전의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Wesleyan College의 교육학과가 가진 특징 중 하나는
미국 교환학생들이 저학년일 때부터 교육 현장에 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메이컨의 공립학교들에 관찰 및 실습을 나가는 과정을 포함한 수업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저 또한 메이컨의 초등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여 미국의 초등 교육에 대한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칼럼을 통해 교육 실습의 과정과 이를 바탕으로 배우게 된 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실습 전 준비
실습을 하기 전 가장 먼저 진행했던 일은 학교 배정이었습니다.
실습을 나가는 미국 교환학생들은 각각 파일을 하나씩 받았는데요,
이 안에는 어느 학교의 어떤 선생님의 수업을 관찰하게 될지에 대한 안내와 함께
실습 시 주의사항과 실습 전 필요한 절차 및 제출이 필요한 서류들이 담겨있었습니다.
배정을 받은 뒤에는 담당 선생님에게 연락을 하는 것과 함께 메이컨 시의 지역 인사 관리부서에 방문하여
개인 정보 확인 및 지문 등록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보 등록을 마치고
실습 허가를 받게 되면 그 다음부터 학교에 방문하여 교육 실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은 보통 1주일이 소요되는데요, 저의 경우에는 기계 문제로 인해 지문 등록이
잘 처리되지 않아서 실습 전 준비를 마치는 데에 2주가 걸리기도 했습니다.
2. 실습 학교 소개
제가 실습을 가게 되었던 학교는 Springdale Elementary School인데요,
Wesleyan College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미국 교환학생 학교에 들어가면 우선 방문자 등록을 하기 위해 행정실에 들르게 되어 있고,
이를 마친 후에 담당 선생님의 교실로 찾아갈 수 있게 됩니다.
미국 교환학생 교실들은 긴 복도의 양 옆에 하나씩 위치해 있었는데요,
학교 안의 교실들은 각각 담당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꾸민 것이기 때문에
각 교실들의 모습이 무척 달랐습니다.
3. 실습 중 경험한 부분
제가 실습에서 한 일들은 기본적으로 수업 관찰이 중심적이었는데요,
담당 선생님의 수업을 보면서 어떤 활동들이 진행되고 어떤 방식으로
미국 교환학생들에 대한 지도가 이루어지는지를 기록하는 일을 가장 많이 했었습니다.
이렇게 관찰한 수업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학 시간에 학생들이
짝수, 홀수, 자릿수 등 배운 개념을 바탕으로 힌트를 주고 특정한 숫자를 맞히도록 하는 활동이었는데요,
이 활동의 특징적인 점은 답을 공개하기 전 학생들이 서로에게 자신이 생각한 답과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자신의 답이 정확하다는 것을 설득하도록 한 점이었습니다.
이 활동은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며 활발히 참여하기도 했고, 수학 개념과 함께 미국 교환학생들이
협동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법을 동시에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도 이후에 이와 같은 활동을 실제로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수업 관찰과 함께 담당 선생님을 도와 수업 활동의 진행을 보조하기도 했는데요,
주로 활동을 따라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일을 맡았습니다.
또한 시험을 본 후,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과정에서 질문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추가적으로, 담당 선생님이 자리를 비웠을 때에 아이들에게 개별 활동을 할 것을 지시하고
정숙을 유지하도록 감독하는 일을 잠깐 맡기도 했습니다.
이 실습에서는 수업을 온전히 맡아서 진행하는 일은 할 수 없었는데요,
이는 Student Teacher가 되어야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미국 교환학생 자격증도 취득해야 한다고 합니다.
3.5 기억에 남는 미국 초등학교의 특징
Springdale에서 교육 실습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미국 초등학교의 특징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우선 한 교실에서 모든 수업이 이루어졌던 한국과 달리 시간표에 적힌 과목에 따라
이를 담당하는 선생님의 반으로 학생들이 이동하여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이외에 Recess라는 쉬는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이때 미국 교환학생들이
놀이터에서 노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Springdale은 Open Grade Book이라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한 학기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 각 평가 시험의 성적을 고정해두지 않는다는 정책입니다.
이에 따라 원하는 학생들은 이전에 보았던 시험을 다시 보는 것이 가능하고 그 점수를 성적표에 다시 기록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정책이 특히 기억에 남았는데요, 학생들에게 기회를 조금 더 제공함으로써
이전에 학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도 다시 배우고 더 나아지는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4. 실습 후
매주 미국 교환학생 학교 방문 및 실습을 마친 뒤에는 그날의 수업에서 있었던 일이나
배웠던 점에 대해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요, 이는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공통 질문은 제가 듣고 있었던 수업의 주제에 따라 관찰한 선생님이 어떤 방식으로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를 평가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었고, 개별 질문은
오늘 실습에서 관찰한 활동 중 이후에 활용하고 싶은 것, 수업 활동 중 개선이 필요한 부분 등
미리 제시된 여러 가지 질문들 중 하나를 매주 선택하여 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매주 다녀오는 실습에 더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이후 제가 정리해둔 보고서들을 다시 읽으면서 실습 중에 어떤 점들을 배울 수 있었는지
다시 돌아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실습 종료 후 느낀 점
제가 실습을 오기 전에는 어떤 주제나 개념을 가르치는 방법과 이를 위해 활용하면
좋을 수업 방식들에 대해서는 많이 배웠지만 실제로 2~30명 정도 되는 아이들이 교실에서,
또 미국 교환학생 수업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직접 보고 경험하는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실습을 통해 교사로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도록 하는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지에 대한 모습을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실습을 통해 수업 바깥에서 미국 교환학생의
생활 및 행동 지도를 진행하는 방법도 직접 볼 수 있었던 점이 유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미국의 교육 환경에서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른지 직접 경험해 보고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 보며 앞으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해 보고 싶은지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 교환학생의 파견 학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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