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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시험으로 목표 SAT 점수 달성한 후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고득점멘토 그린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칼럼은 제가 SAT 점수 고득점을 받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과시하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그냥 어느 시험을 위해서 준비하는 학생으로서 때 생각했던 것만큼
목표했던 점수가 나오지 않고 여러 번 점수를 확인하면서
이번에도 달성을 못했다는 실망감을 느꼈던 저의 감정/경험에 집중하고 싶었어요.
목표하는 지점이 다 다르고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인 SAT 점수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 경험을 중점에 두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첫 시험에 1500점이 나왔을 때 굉장히 기뻤지만 아쉬움도 굉장히 많이 남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목표하는 점수를 이룬 것은 좋았지만
2-3달 동안 하루에 많게는 6-7시간, 최소 4시간을 매일 시험 준비를 위해서 썼었고
모의고사를 봤을 때는 실제 점수보다 높게 나왔었어요.
그래서 저도 부모님도 기대를 많이 했었고 목표도 1500점 보다는
조금 높았지만 예상보다 낮은 SAT 점수에 조금 실망했었던 것 같아요.
1500점을 받은 것은 다행이었고 당연히 더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있었지만
턱걸이 SAT 점수를 받고 나서 보니까 더 높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조금만 더 하면 점수가 오를 것 같은 기분도 들었고요.
1500점을 확인했을 때 부모님 반응도 잘했지만 조금 아쉽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첫 시험이 끝났고 저는 학교 생활, 내신과 시험 준비를
병행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10학년 1,2학기 동안은 학교에 집중했어요.
또 여름 방학이 오고 특히 저는 이때가 코로나여서 여름에 할 것도 없고
시간이 많아서 다시 시험 준비를 집중해서 하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이미 한번 개념을 다 배웠었기 때문에 첫 시험에 느꼈던
모의고사와의 난이도의 차이 같은 것을 생각하면서 기출문제를 풀고
답노트하고를 무한 반복했어요. 조금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9월 시험을 보러 갔고
진짜 이번에는 1550점을 넘기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SAT 점수 발표날에는… 야속하게 1530이라는 정말 애매한 점수대가 나왔어요.
뭔가 1500에서 1550 사이에서는 엄청 낮은 점수도 아니고
1550과는 20점 밖에 차이가 안 나고. 사실은 이때 그만 볼까도 엄청 고민을 했었어요.
많이 준비를 했는데 능력만큼 항상 못 보여주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도 컸어요.
사실은 11학년 때 3번을 다 볼 계획은 아니었어요.
전에 얘기했듯이 이때가 코로나라서 시험이 갑작스럽게 취소되고
나중에 예약하려고 하면 자리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런 상황들을 대비하기 위해서 8,10,12월을 다 신청해 놨었어요.
실제로 8월 시험이 9월로 연기되면서 10월 시험을 보러 들어갔을 때
그전 SAT 점수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였어요.
굉장히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2번 시험을 치러갔고
결과를 하나씩 기다리면서 마음을 졸이고 있었어요.
10월 시험은 제가 쳤던 시험 중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는데
이 경험을 하고 나서 시험 전과 당일 날 컨디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제 학교가 엄청 에어컨을 세게 트는 학교였는데 전날에는
감기 기운이 있으면서 심지어 당일 날 겉옷을 충분히 안 가져가고 방심했다가 정말…
시험이 끝난 직후에 성적을 취소하겠냐고 물어보는데 정말 취소하고 싶었어요.
하필 그날 에어컨이 나오는 바로 아래 자리에 지정이 돼서 3시간짜리 시험을 보는데
에어컨 바람 바로 아래서 앉아있다가 크게 아팠습니다.
리딩/라이팅 볼 때까지만 해도 그냥 좀 춥네 느낌이었는데 수학을 풀면서 몸에서 반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다리가 너무 차갑고 저려오면서 몸 깊숙이 떨림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냥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고 겉옷을 더 꽊 껴입었는데 기어이…
머리가 너무 아파지면서 눈이 안 보이는 거예요.
너무 밝은 빛을 오래 보고 눈을 돌리면 시야에 검정 동그라미들이 보이는 것처럼 시험지에 있는
숫자들이 선명하게 안 보이는 거예요. 이제 검산은 해야 하고 시험 시간은
줄어가는데 문제에 쓰여있는 내용과 숫자가 안 보이는 거예요.
(그 검은 반점들이 내용을 가리고 눈에 제대로 안 들어왔어요)
결국 그 시험을 보고 와서 크게 아팠고 SAT 점수도 1480점으로
(절대적으로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예상보다는/ 준비했던 거보다는
너무 낮았던 점수였습니다) 끝이 좋지 않은 시험 경험이었습니다.
그 시험을 보고 나와서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하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결국 절대적으로 실력의 문제는 아니지만 컨디션 관리를 하고
시험장의 환경을 고려해서 준비해야 되는 것도 제가 해야 하는 것 중 하나였는데…
오히려 그렇게 기본적인 부분을 못 챙겨서 시험 기회를 한번 날린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었어서 스스로 실망스러웠어요.
11학년의 마지막 시험 10월에는 1530과 1480을 받은 상태에서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갔어요
. 사실 시험을 볼 때는 전에 시험들보다 더 체감상 쉬워서 나올 때
더 가벼운 마음으로 나올 수 있었어요. 이제 드디어 SAT에서 벗어나는구나
라는 안도감도 컸어요. 근데… 점수가 그렇게 쉽게 오르는 게 아니더라고요.
1510점을 받고 사실 부모님과도 저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일단 11학년에는 그만 보는 게 맞고 AP 준비와 내신도 챙겨야 하니까
시기적으로 그거에 더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SAT 점수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정체기와 비교였던 것 같아요.
연습을 하고 모의고사를 보면 성적이 잘 나오고 심지어는
실제 시험을 풀면서 쉽고 예감이 좋았는데 점수를 막상 확인해보면
전 보다 내려가 있을 때 심적으로 부담되고 힘들더라고요.
마음을 비우고 신경을 안 쓰려고 해도 잘 안 되고….
그리고 몇 년 동안 이 시험을 잡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학기 중에는 거의 준비를 안 했지만 햇수로 3년 동안 매 방학마다 잡고
있으니까 현타 올 때도 많았어요. 그리고 제 주위 애들만 그런가요?
왜 이렇게 빨리 고득점을 하는 애들이 많은지… 저는 몇 년 동안 잡고 있는데
첫 시험에 1550점을 넘기고 SAT 걱정을 안 하는 애들을 보면 굉장히 부러웠어요.
지금 생각하면 물론 그들도 그만큼의 노력을 했으니까 그런 결과가 있었겠지만
솔직히 그때는 그런 생각은 거의 안 들었어요. 스스로의 실망감과 남과의 비교는 정말 멘탈을 흔들리게 했어요.
시험을 다시 보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1530점을 갖고도 다시 보기로 결정한 이유는 후회가 남지 않는
입시 준비를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저는 재외국민 전형으로
한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목표했던 학교를 위해서
부족한 점수는 아니지만 4번이나 봤는데 애매한 점수대에 남겨놓기에는 너무 미련이 남았어요
. 나중에 대입 결과가 어떻게 되던 후회 없이/ 나중에 가서 한번 더 볼걸 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이왕이면 한번 더 보자라고 결심했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감사한 점은, 제 부모님은 당연히 제가 높은
SAT 점수로 대입을 준비하기를 원했지만 12월 시험만큼은
제 선택을 전적으로 믿기로 하셨고 마지막 결정권을 제가 가질 수 있게 해 주셨어요
. 오히려 믿고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시험을 보겠다고
결정을 하고 내적 동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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