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정보 2023. 6. 8. 16:19

네덜란드 교환학생의 레이든 여행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헬로라라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네덜란드 교환학생의 레이든 여행기!

​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 온 이상 주변 국가들을 여행할 기회도 많지만 동시에 한 나라에 정착을 하면 

그 나라의 로컬처럼 일상을 여행으로 만드는 순간을 가득 담아가야 하는 법 !

 

네덜란드 교환학생을 오지 않았더라면 굳이 ? 여기까지 가지 않겠지만

또 이 곳에 잠시 머무는 이방인 네덜란드 교환학생으로써 찐로컬들의 현지를 경험하고자 '레이든(Leiden)'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사실 제가 직접 찾아서 다녀온 건 아니고 저의 든든한 네덜란드 교환학생 친구들,

그리고 esn 커뮤니티에서 주최한 trip event로 갔는데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 레이든에서의 완벽한 하루, 아니 이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처 : visit leiden)

#01 레이든은 어떤 도시일까?

레이든은 자위트홀란트주의 도시 중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동시에 문화 중심지 중 하나에요. 

무려 1575년(한국은 광해군이 즉위한 해에요)부터 레이든 대학교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학 도시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주로 가공업 등으로 도시 산업 구조가 이루어져 있지만 아무래도 유명한 건 레이든의 북부에서 하를렘까지 

이어진 지역 일대가 전부 튤립 재배지라는 점 !

 



#02 레이든의 풍차 박물관 Molen De Valk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레이든의 풍차 박물관 !

네덜란드 하면 튤립과 함께 풍차가 바로 떠오르곤 하는데요, 

원래 레이든에는 20개 정도의 풍차가 있었지만 1573년 스페인에게 빼앗길 것을 염려해 하나씩 무너뜨리다가 

현재는 레이든 주변으로 9개 정도의 풍차가 남아있고, 지금 보고 있는 이 풍차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해요.

(현재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입장료는 4유로입니다)

 



#03 레이든 풍차를 중심으로

레이든의 첫 인상은 "낭만적인 도시구나"였어요. 

비록 날씨는 좋지 않지만 풍차 박물관 주변으로 푸른 언덕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멍하니 앉아 맥주 한 캔 따서

네덜란드 교환학생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기도 하고 정말 여유로워 보였어요.

무엇보다 물과 푸른 언덕, 그리고 풍차까지 세 조합이 레이든의 고요하면서도 평화로운 인상을 가득 심어줬다고나 할까요?

 

 

(제 어색한 미소는 쓰루해주세요^^;)

#04 레이든의 옛 항구(Historic Harbour)

네덜란드는 로테르담을 비롯해 항구도시가 많은 무역의 나라였어요. 

그렇다보니 레이든의 Kort Galgewater에도 옛 항구의 흔적들을 잔뜩 볼 수 있는데요, 

1940년 이전에 사용되던 역사적인 상업용 선박들이 정박되어 있어요.

한국의 배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기에 유럽의 항구 느낌 낭낭한 사진들을 잔뜩 건질 수 있답니다 !

 

#05 네덜란드가 사랑한 화가, 램브란트의 광장

여러분, 빈센트 반 고흐가 네덜란드 사람이었다는 걸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네덜란드 사람들은 반 고흐만큼 사랑하는 화가가 있었는데요,

네덜란드의 17세기 황금 시대(Golden Age)를 이끌었던 램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이랍니다.

 

램브란트는 레이든에서 태어나 '네덜란드의 빛'이라고도 불릴만큼 명망이 높기에 당연히 

그가 태어난 골목에는 자그마한 램브란트 광장이 있어요.

2006년 램브란트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독일 작가 스테판 발큰홀(Stephan Balkenhol)이 만든 작품이 있으니

 한 번쯤 보러갈만 합니다.

#06 네덜란드 국립 박물관 Boerhaave

레이든에 가면 과학 및 의학을 중심으로 한 국립 박물관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네덜란드의 과학과 의학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분야의 역사적 과학 도구 컬렉션을 보여주고 있어요.

보통 2~3시간을 잡고 가야할만큼 역사적 사료들과 콘텐츠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에서 과학과 담을 쌓고 살던 문과생이라도 이 더치 국립박물관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실 거에요.

월요일부터 일요일 : 10:00 ~ 17:00

성인 14유로

청소년(4~17세) 5.5유로

그러나 ! 대학생? 무료

 

#07 눈과 뇌가 쉴 틈이 없는 과학무제한콘텐츠제공사건 

옛 초등학교 과학실에서나 봤나? 싶을 법한 눈 모형이 질병의 종류 별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는 것들을 본 적 있나요..?

아니면 태아의 발달 과정을 사진이 아닌 실제 모형으로 형상화 한 것은요..?

여기 더치 의과학 국립박물관에는 질병과 과학, 물리학에 대한 거의 모든 사료들이 남아있습니다.

무려 의대생이 된 것 마냥 흑사병 당시 네덜란드에서 시도한 의술들과 간호학적인 역사들까지, 

없던 호기심도 생기는 어메이징한 네덜란드 교환학생 박물관 투어였어요.

 

#08 천문학과 자연과학, 물리학도 동시에 !

한국에서 역사 좀 공부했다 하는 분들은 교과서에서 무조건 봤을 법한 해시계, 기억하시나요?

저는 여기서 더치식 지구본부터 시작해서 천문도구들과 곤충 표본들까지 한꺼번에 구경을 하고 왔어요.

아 물론 약초들에 대한 역사와 연구들까지 함께 있더라고요.

여기서 가장 포인트는 절대 지루하지 않을 법한 콘텐츠들로 아이들의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다는 것 !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랍니다)

제가 과학에 흥분하는 사람이 아닌데, 여기서만큼은 재밌어서 여기저기 발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돌아다녔답니다.

#09 한숨 고르고 간 레이든 실내 정원

레이든에는 호르투스 식물원이라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이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역사 깊은 정원이 있어요.

무려 1575년부터 시작 된 레이든 대학교 건물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 곳의 Carolus Clusius에서는 유럽 최초 대규모 튤립 컬렉션을 재배했으며 Philipp Franz von Siebold에서 일본과 중국에 알려지지 않은 약 700종의 식물을 소개해왔다고 해요.

월요일부터 일요일 : 09:00 ~ 18:00

성인 8.5유로

소인(4-12) 3.5유로

학생 3.5유로

#10 식물원의 구경은 그린하우스부터 야외정원까지

겨울정원을 통해 입장을 해서 트로피컬 그린하우스와 온실정원인 빅토리아정원까지 총 세 개의 실내정원을 구경할 수 있어요.

겨울정원에서는 원시 식물과 식충 식물(carnivorous plants)을 볼 수 있고, 

열대 그린하우스에서는 동남아시아, 남아프리카에서찾아볼 수 있는 다양하고 독특한 종류의 잎파리와 나무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빅토리아 정원에서는 온실정원인만큼 열대 식물들과 연못들도 함께 구경할 수 있는데요,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자이언트 수련(victoria amazonica)를 볼 수 있어요. 특이한 건 꽃이 오후가 되어야만 피고 밤 동안만 핀다는 사실 !

 

저희 네덜란드 교환학생은 조금 늦게 입장해서 그린하우스를 중심으로 돌아보다 나중에야 부랴부랴 야외정원을 구경했지만 녹색 가득한 실내정원만으로도 충분히 힐링할 수 있었어요 ~

저는 네덜란드 기준 아직 겨울이던 2~3월에  다녀와 화사한 꽃들은 야외에서 보지 못했지만 
한국의 가을이 그리우신 분들이라면 가을쯤 가셔서 야외 정원의 단풍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
 
 
-
 
네덜란드 교환학생 와서 풍차부터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 중 하나인 가든 구경까지 잔뜩 하고 온, 레이든 여행 어떠셨나요?
 
한국도 서울만보고 아쉬울만큼 전국 방방곡곡에 아름다운 곳이 많은 것처럼 네덜란드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매력적인 도시들이 많더라고요.
 
네덜란드 교환학생, 아니 전세계 어디든 새롭게 그 나라를 오랫동안 살아 볼 기회가 생긴다면 바깥 나라도 좋지만 그 나라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도 매우 값진 경험인 것 같아요.

 

▼아래 배너를 누르시면 고우해커스에서 더 많은 정보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