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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교환학생 생활에 해당되는 글 3건
- 2024.09.12 스페인 교환학생이 느낀 스페인 이모저모
- 2024.02.21 스페인 교환학생의 대학 생활&전공 수업
- 2023.10.12 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글
스페인 교환학생이 느낀 스페인 이모저모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누에보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어느덧 스페인 교환학생에 도착한지 2달이 넘어 3달 차에 들어섰는데요!
스페인 교환학생 일상생활 부분의 적응은 끝냈지만,
아직 이방인의 눈으로 스페인을 보게 되다 보니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 스페인은 무엇이 있는지! 한국과 어떤 것이 같고, 어떤 것이 또 다른지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 마주보는 의자
우선 처음으로 신기했더 것은 대중교통입니다. 사진은 마을 버스의 모습입니다.
마주보는 의자가 있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과 마주봐야 한다니 어색했지만, 이제는 잘 적응해서 익숙합니다.
마주보고 앉다보니 처음에는 누가 저에게 말을 거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눈인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언제나 스몰톡에 열려 있는 분위기입니다.
대중 교통에서 큰 소리로 담소를 나누는 것도 눈초리 받을 만한 행동이 아닌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기차 같이 생겼지만, 지하철처럼 이용할 수 있는 렌페(renfe)도
마주보는 의자와 한국과 같이 벽에 붙어 있는 의자가 섞여 있습니다
배치 때문에 앉을 수 있는 스페인 교환학생의 수는 많아지더라고요!
2. 눌러야 바뀌는 신호등! 눌러야 열리는 문!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신호등을 꼭 눌러야 초록불로 바뀌는 횡단보도가 있습니다!
이걸 누르고 곧 신호등이 바뀌는데 있는 신호등과 없는 신호등이 있어서
무작정 기다리다가 뒤늦게 깨닫곤 한답니다!
물론 지하철도 버튼을 누른 문만 열린답니다!
3. 무단횡단을 많이 한다!
횡단보도 신호등을 이야기 하자마자 무단횡단이라니!
"마드리드에서 신호를 지키면 바보다"라는 말이 돕니다.
그만큼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도 많고, 스페인 교환학생 운전자들도 무단횡단 하는 사람에
항상 대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단횡단을 왜 이렇게 많이 하나 생각해봤는데,
사진과 같이 횡단보도 가운데 보도가 또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1차선인 일방통행 길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쪽 방향에서만 차가 안 오면 되기 때문에 확인하고 차가 오지 않으면 그냥 건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4. 현수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길을 조금만 걸어도 각종 광고나 정치 공방 메세지가 담긴 현수막이 보이는데요,
그게 미관을 해칠 뿐더러, 환경에도 악영향이 가고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선을 가려
위험하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스페인 가로등과 가로수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 않습니다!
사진은 스페인 교환학생 와서 처음 발견한 현수막이어서 찍어두었습니다 그제서야
스페인에는 현수막이 많이 없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5. 길거리 곳곳 쓰레기통!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는 것은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은 조그만 쓰레기통부터 사진과 같이 큰 분리수거통까지 어렵지 않게 쓰레기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가정용 쓰레기를 모아 저 통에 버리면 밤 12시 쯤에 수거 차량이 와서 분리수거통을 차에 붓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냄새도 많이 나지 않고 깨끗한 길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리수거통에 색깔 별로 다른 쓰레기를 모읍니다
초록색은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노란색은 페트와 캔류!
파란색은 종이! 이외에도 옷 수거함과 유리 전용 수거함도 동네 곳곳에 있습니다.
6. 시각장애인이 일하는 복권 판매점!
우리나라에도 복권 판매점이 참 많죠? 스페인도 많습니다!
이렇게 ONCE라고 적혀 있는 부스가 이곳 저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온세(ONCE) 옆에 시각장애인 표시가 되어 있고, 옆 부분도 점자처럼 보입니다!
이곳은 시각장애인이 복권을 파는 부스입니다. 시각 장애인 뿐 아니라 다른 장애가 있는 직원이 일하기도 하며,
장애인 지원 단체에서 만든 복권이라 장애인을 후원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해서 착한 복권이라고 불립니다.
7. 이곳 저곳에 경호원과 경찰!
스페인은 조그만 마트를 가더라도 삼단봉을 찬 경호원(시큐리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주 신기해 했습니다! 이렇게 조그만 마트도 지키는 사람이 있다니!
잘못한 것도 없는 데 괜히 눈치를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스페인 교환학생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규모가 큰 쇼핑몰에는 정말 많은 가드들이 자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큐리티는 물론이고, 경찰도 광장 곳곳에 항시 배치되어 있습니다.
스페인 교환학생 관광객이 많은 곳이나 광장에는 항상 경찰차가 서 있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이 사랑하는 축구 경기를 하는 날!
혹시 모를 사고나 많은 인파, 훌리건들을 대비하여 광장 곳곳에 더 많은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는 외국인이다 보니 경찰이 있으면 치안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소매치기나 사고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8. 캐리어 책가방!
스페인의 초등학생들은 캐리어 형식의 책가방을 끌고 다니더라고요!
스페인 교환학생 교복을 입는 학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제 몸보다 큰 가방을 들고 다녔던 걸 생각하면, 정말 편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침마다 초등학교 주변에 가면 여기가 공항인지 학교인지 모르게
캐리어 끄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9. 환경 정리에 진심이다!
한국에서는 환경 미화원 분들이 새벽에 활동하시기 때문에 실제로 마주친 적이 많이 없는데요.
스페인에서는 낮에도 예초기를 돌리거나 낙엽을 모으거나, 물을 뿌려 바닥 청소를 하거나
사진과 같은 청소차도 많이 돌아다닙니다!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한 구역을 한 번에 청소하기도 하고 아무래도 마주치는 횟수가 많다보니
환경 미화원의 수가 많은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경 정리에 진심인 스페인 교환학생이지만, 여기서는 천장이 뚫린 곳에서는 담배를 피는 것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그것에 비해 길거리가 담배 꽁초 없이 유지 되는 것도 신기하네요!
10. 220V를 사용한다!
소소하지만, 많은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스페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20V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져온 모든 기계들을 어려움 없이 충천하고 있습니다.
잠깐 여행갈 때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되지만, 오래 거주하다 보면 충전기,
드라이기, 전자레인지 모든 기계들의 돼지코를 바꾸는 건 번거롭잖아요!
그래서 이게 스페인 교환학생 살면서 느끼는 저의 소소한 행복 포인트랍니다 :)
▼스페인 장보기, 물가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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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교환학생의 대학 생활&전공 수업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고득점멘토 한라봉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스페인 교환학생이 듣는 전공 수업 알아보기
& 성적 관리 꿀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대부분 스페인 교환학생을 가면 학교 공부보다는 경험이나 여행 등 다른 목적을
더 높은 우선순위에 두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점수를 챙겨보려고 노력한 입장에서,
해외 대학에서 스페인 교환학생은 어떤 수업을 듣는지 살짝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1) 전공 수업 톺아보기
먼저 저는 재학 중인 본교에서의 전공이 다소 특수한 전공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공명이 일치하는 학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해당 파견교의 경영경제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파견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스페인 교환학생 학교의 경우 원하는 파견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저희 과와 가장 겹치는 과목이 많으면서 영어로 개설된 강의가 많은 단과대인 경영경제대학을 선택했습니다.
경영경제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을 본 전공 내부의 특정 과목으로 대체 인정이 가능할지는
과 행정실과 학부장 교수님, 해당 과목 교수님의 승인을 거쳐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총 18 ECTS(유럽의 '학점' 단위입니다),
우리나라 학점제로 환산하면 약 10학점을 이번 학기에 듣게 되었습니다.
총 4과목을 듣게 되었고, 그 중 한 과목은 스페인 교환학생을 위한 스페인어
어학당 수업이기 때문에 해당 과목을 제외하면 총 15 ECTS, 9학점 정도를 수강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많은 학점을 이수한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을 비롯한 몇 외국 학교들에서 채택하는 3학기제(trimester) 로 인해
저는 아주 짧은 스페인 교환학생 기간 동안 컴팩트하게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꽤나 바쁘게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ㅠ
일주일에 3일은 seminar 수업, 2일은 theory 수업이기 때문에 사실상 매일 학교에 가야했고(ㅠㅠ)
여행일정이 있을 때는 주로 theory 수업을 skip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스페인에는 출석 체크 시스템이 없어요..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출석 관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Human Resources, Marketing, Principle of Public Economics 총 3과목을 들었는데
2과목은 경영대학 수업이었고 1과목은 경제대학 수업이었습니다.
한국과 유사하게 경영대학 수업은 seminar 수업이 3번의 팀플로 이뤄져 있었고,
경제대학 수업은 참여인원이 함께 토의하는 방식으로 seminar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밑에 보이시는 것처럼 대쉬보드가 형성되어 있고, S와 T가 구분된 수업의 경우
성적 관리와 레포트 제출을 위해 seminar 와 theory 수업이 구분된 경우였습니다.
또, 독특하게도 Marketing 수업의 경우 seminar 수업을 진행하시고
평가하시는 교수님과 theory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이 다르셨는데
이런 수업이 종종 있다고 하네요! 저는 오히려 두 교수님이
다른 기준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대학교 전경
저희 스페인 교환학생 학교는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만 학교가 크게 3개의 캠퍼스로 나눠져 있어서
단과대마다 수업을 듣는 공간이 달랐습니다.
저는 Ciutadella 캠퍼스에서 공부하였는데 이 캠퍼스가 가장 크고 메인인 캠퍼스였어요!
바르셀로나에서 손에 꼽힐 만큼 예쁜 도서관을 가지고 있는데
해당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공부법과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본 도서관 중에 가장 예쁘고 해리포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도서관이
있어서인지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대학교는 캠퍼스 자체는 작지만 중간이 뻥 뚫린 형태라서
수업 시간 중간 발생하는 공강 시간에도 앉아서 무언가를 먹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목,금요일에 theory 수업이 연달아 3개나 있었는데 수업 사이사이 공강을 보내기 위해
집에 가자니 시간이 애매하고, 그렇다고 30분이나 되는 공강 시간을 보내기에
과방 등의 공간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교내에 다양한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교실 풍경은 놀랍게도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ㅎㅎ
대부분 원형 계단식 형태로 되어 있는 교실이 많았고, 가끔 팀플을 해야하는 스페인 교환학생 수업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 강의실처럼 긴 테이블이 여러개 놓인 교실도 있었습니다.
다만 스페인 교환학생의 특징이기도 한데, 학교 건물 내에서는 데이터(4G, 5G)가
아예 안 터진다는 점이 조금 단점이었습니다ㅠ
물론 대부분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쓰긴 했지만 가끔 와이파이가 안되거나
데이터로 연결하면 더 빠를 때에도 데이터가 아예 안 터지기도 해서 팀플 도중에
검색을 못 하거나 PPT 파일을 만들 때에도 컴퓨터를 들고 지상 층까지 올라갔던 눈물 겨운 에피소드들이 있었네요 ㅎㅎ
그래도 저는 학교 인프라 자체에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3) 영어로 전공 수업 듣기, 그 난이도는?
제가 들은 3 개의 전공 수업 모두 영어로 된 수업이었으나
교수님들은 모두 스페인 분들이셨기 때문에 스페인 억양이 매우 강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고, 귀가 아직 트이지 않아서 수업의 절반 정도만 알아듣고..
집에 가서 다시 자료와 리딩 참고 자료를 읽으며 힘겹게 공부했었는데
한 3주 정도 지나고 나니 교수님들의 억양에도 완벽 적응할 수 있어서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영어권 파견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각오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교수님들 모두 영어로 소통도 잘 해주셨고, 스페인 교환학생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셨기 때문에 공부하거나 수업을 듣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
한국처럼 theory 수업의 경우는 수업 자료를 PDF 혹은 PPT 파일
로 제공해주셨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심했던 것 같은데 경제 과목 수업은 매우 어려워서(..)
같이 수업을 듣는 다른 스페인 교환학생 친구랑 서로 멘토 멘티처럼
파트를 나눠서 공부하고 자료도 나눠 보고 했던 것 같아요.
다만 리딩 과제가 매주 있는 과목이 있었는데,
약 10페이지 정도 되는 논문 혹은 보고서 3개 +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약 20여명 정도의 학생이 3-4개의 의제를 두고 발표 토의하는 수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
저도 영어로 리딩이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환경세, 상속세, 기초 연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로 된 보고서를 읽으려고 하니 꽤나 시간도 많이 걸렸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매 수업마다 발표도 해야 했기 때문에 꽤 신경을 써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라면 너무 난이도가 높아보이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거나, 선택하시게 된다면
리딩 과제는 미리미리 읽어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 단어도 단순히 사전 번역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
예를 들면 경제학에서의 value, utility의 의미 등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개념어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전공 공부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에요!
▼스페인 대학교 vs 한국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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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누에보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타국가와 다르게 스페인 교환학생은 대부분 살 집을 직접 구해야 하는데요.
스페인 교환학생 기숙사가 없는 학교도 더러 있고, 있더라도 주변 시세에 비싸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가격에 비해 컨디션이 월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스페인 교환학생 집을 구한 방법을 차례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집 구하는 방법 선택
스페인 교환학생 집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원룸 같은 형태의 집을 구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교환학생으로 거주하기에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방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텐데, 대부분 piso(피소)라고 하는 형태의 집을 구합니다. 피소는 개인 방이 있고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쉐어하우스, 밥 안 주는 하숙 정도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소는 작게는 2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스페인 교환학생이 한 집에서 거주합니다
이런 piso를 구하는 스페인 교환학생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1) 먼저 파견 나간 스페인 교환학생 선배들의 집을 물려 받기
학교에서 직전학기에 파견 나간 선배들의 연락처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과 집주인에 대한 후기를 선배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 경우 믿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카페 양도글 찾기
스페인 관련 글이 올라오는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 양도를 받거나, 한인 분이 올려놓으신 집을 찾아 입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 다양하지 않아서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부동산 이용하기
편하고 안전한 방법이긴 하나, 스페인의 부동산 중개료는 비싼 편입니다ㅠ 6개월~1년 계약을 위해 중개료를 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4) 현지 앱/웹 이용하기
스페인은 이데알리스타(idealista)라는 부동산 중개 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직방, 다방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두가지로 나뉘는데 현지 가서 임시 숙소(에어비앤비 등)을 구해 생활 하며 구하기!와 한국에서 계약한 후 바로 입주하기!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4-2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 계약하고 현지에서 바로 입주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계약하면, 사기의 위험과 집을 보지 못함, 같이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시 숙소도 하루하루가 돈이고, 그때 당시 '도착해서 노숙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사기도 아니었고! 좋은 집과 집주인을 만나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계약했지만, 제가 보장해드릴 수는 없으니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라는 후기로 읽어주세요!
방 조건 정하기
제가 생각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집주인과 살지 않을 것 | 주변에서 집주인이 같이 살면서 화장실 쓰는 시간을 정해주거나 거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눈치밥 먹어야 하는 상황이신 분들을 봐서 집주인과 사는 건 불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4명 초과로 살지 않을 것 | 룸메이트가 많을수록 생활은 불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4명 초과로 살지 않되, 초과 시 화장실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넣었습니다 |
여성 전용일 것 | 아무래도 제가 여성이다보니 같은 성별이 더 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
금연 | 집에서 담배 피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ㅠ |
파티가 자주 열리지 않을 것 | 친근한 분위기의 집도 좋지만, 집은 쉬는 곳이기 때문에 파티가 자주 열리거나 친구를 자주 데리고 오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의 집을 찾았습니다 |
공용 공간 클리닝 서비스 포함 | 피소에서 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용 공간을 청소해주시는 분이 없으면 나서서 청소하는 사람이 없기에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필수 사항으로 고려했습니다! 스페인은 이런 공용 공간 클리닝 서비스가 포함된 많습니다 |
가스토(gasto)를 포함할 것 | 가스토는 공과금과 비슷합니다. 수도, 전기세, 가스, 인터넷, 관리비 등 모든 걸 포함한 가격입니다! 이걸 미리 포함해서 월세를 받지 않으면 내가 많이 쓰지 않아도 1/n해야 하고 입주하지 않고는 얼마 나오지 모르기 때문에 가스토를 포함해서 월세를 공시한 집을 찾았습니다 |
*장기 비자를 취득하시는 경우에는 집주인과 띠에(외국인 번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께 이것도 여쭤봐야 합니다!
당연히 포기한 조건도 있습니다ㅠㅅㅠ
엘레베이터가 없는 5층 집 |
유럽은 엘레베이터가 없는 집이 많습니다 꼭 상세 설명에서 엘레베이터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저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5층(유럽식 4층)에서 살고 있지만, 계단이 그리 많지 않아서 체감상 3층..? 정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짐 옮기는 건 집주인께서 도와주셨고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
에어컨이 없다 | 이번 스페인 여름은 38도가 흔했을만큼 정말 더웠는데요.. 에어컨이 없어서 정말 낮 시간 동안에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집이 대부분이라는 것... |
화장실에 창문이 없다 | 한국에서 살 때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 중 하나인데요 화장실에 창문이 없으면 너무 습할 것 같지만, 스페인은 한국에 비해 습도가 낮아 금방 마르고 냄새도 많이 나지 않는 편입니다 |
개인 방 잠금이 없다 | 아쉽게 제가 사는 집에는 개인 방문 잠금을 할 수 없습니다. 멀리 나갈 때는 귀중품을 다 캐리어에 넣고 잠는 편입니다 |
택배 기사님들은 이렇게 계단에 짐을 올려주는 기계를 사용해서 엘레베이터 없는 집에 배달을 합니다
집을 구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주변에 마트가 있는지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다행히 2분 정도 거리에 슈퍼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까지 따지면 남는 집이 별로 없겠지만ㅠ, 주변에 한인마트가 있는 것도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방 가격과 위치
마드리드의 번화가 마요르 광장
가격도 많이 궁금하신 부분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마드리드에서 거주 중이고 번화가인 sol(솔)이나 우리나라의 서울역인 atocha(아토차) 쪽으로 가면 가격이 많이 오릅니다 450유로(한화 약 65만원) 이상을 생각하셔야 적당한 컨디션의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 출입구
당연히 번화가도 좋지만, 저는 우선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가야하고 매번 소매치기를 경계하며 통학할 자신이 없어서 학교가 있는 마드리드의 남쪽 헤타페 지역으로 결정했습니다 (개강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는 선택입니다) 놀거리는 많이 있진 않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번화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40-50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가격은 가스토를 포함해서 350유로(한화 약 50만원) 정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마드리드 외곽이니까 서울 외곽 대학가에서 공과금 포함해서 자취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혼자 쓰는 원룸이 아니라는 점ㅠ)
마드리드에서 가장 유명한 레티로 공원
이왕이면 공원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공원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스페인에 오니 잔디밭에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마드리드 지하철 역 모습
당연히 교통도 장소를 정하는 데 너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다만 마드리드는 도시 전체에 대중 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계약 과정
저는 앞서 소개해드린 이데알리스타 어플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기재된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왓츠앱을 통해 연락하는 편이 더 답장이 빨리 옵니다!
저는 정말x100 운이 좋게 유일하게 메시지를 보낸 처음 집에서 바로 계약하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답이 안 오는 게 다반사고 와도 계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20-30개를 보내야 하나 정도 온다고 하니 우선 좋아요를 많이 눌러두고 연락을 많이 돌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집주인에게 계약 기간을 제시하고 조율해서 저는 정확히 1일부터 말일까지 6개월을 계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집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계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계약 방식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우선 영상통화로 저를 인터뷰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집에 살 수 있는 사람이고 집의 분위기와 맞는지 보는 과정입니다 저 또한 집주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약하고 싶으면 보증금(주로 1개월 치 월세)+첫 달 월세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의 스트레스는 여기서 폭발했습니다.. 아무리 영수증을 준다고 하더라도 사기의 위험이 아예 없지 않고, 열쇠도 안 받은 상황에서 연락을 끊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ㅠ
하지만 제가 불안해하며 도착해서 열쇠를 받으면서 쓰기로 한 계약서를 지금 받아볼 수 없냐 물으니 흔쾌히 ok!를 해주셨습니다
집주인이 pdf로 계약서를 보내면 → 제가 읽어보고 사인하고 송금한 후 집주인에게 전송 → 집주인이 입금 확인을 하고 다시 내가 사인한 계약서에 사인해서 저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어나갔습니다
짧은 스페인의 이모저모: 대부분 라이터로 불을 붙여 쓰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합니다
계약서는 8페이지 정도로, 저와 집 정보와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가스토가 포함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전기, 물 등을 쓰면 추가금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집주인 분이 집을 빌려주기 시작한 후로 3년 전에 딱 한 번 넘었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집에 들어가서 열쇠를 받는 그 순간까지 스페인에서 방을 구하는 것은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집에서 착한 룸메이트들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앞으로 집을 구해야 하시는 스페인 교환학생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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