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정보 2023. 10. 12. 14:54

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누에보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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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타국가와 다르게 스페인 교환학생은 대부분 살 집을 직접 구해야 하는데요.

스페인 교환학생 기숙사가 없는 학교도 더러 있고, 있더라도 주변 시세에 비싸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가격에 비해 컨디션이 월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스페인 교환학생 집을 구한 방법을 차례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집 구하는 방법 선택

 

스페인 교환학생 집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원룸 같은 형태의 집을 구하기는 매우 힘듭니다 교환학생으로 거주하기에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방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할텐데, 대부분 piso(피소)라고 하는 형태의 집을 구합니다. 피소는 개인 방이 있고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쉐어하우스, 밥 안 주는 하숙 정도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소는 작게는 2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의 스페인 교환학생이 한 집에서 거주합니다

 

 

 



 

이런 piso를 구하는 스페인 교환학생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1) 먼저 파견 나간 스페인 교환학생 선배들의 집을 물려 받기

학교에서 직전학기에 파견 나간 선배들의 연락처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과 집주인에 대한 후기를 선배에게 직접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 경우 믿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2) 카페 양도글 찾기

스페인 관련 글이 올라오는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 이곳에서 양도를 받거나, 한인 분이 올려놓으신 집을 찾아 입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이 다양하지 않아서 조건에 맞는 집을 찾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 부동산 이용하기

편하고 안전한 방법이긴 하나, 스페인의 부동산 중개료는 비싼 편입니다ㅠ 6개월~1년 계약을 위해 중개료를 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4) 현지 앱/웹 이용하기

스페인은 이데알리스타(idealista)라는 부동산 중개 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직방, 다방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또 두가지로 나뉘는데 현지 가서 임시 숙소(에어비앤비 등)을 구해 생활 하며 구하기!와 한국에서 계약한 후 바로 입주하기!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4-2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한국에서 계약하고 현지에서 바로 입주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에서 계약하면, 사기의 위험과 집을 보지 못함, 같이 사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시 숙소도 하루하루가 돈이고, 그때 당시 '도착해서 노숙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사기도 아니었고! 좋은 집과 집주인을 만나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계약했지만, 제가 보장해드릴 수는 없으니 이렇게 하는 방법도 있다라는 후기로 읽어주세요!

 

 


 

방 조건 정하기

 

제가 생각한 조건은 이렇습니다

 

집주인과 살지 않을 것 주변에서 집주인이 같이 살면서 화장실 쓰는 시간을 정해주거나 거실을 쓰지 못하게 하는 등 눈치밥 먹어야 하는 상황이신 분들을 봐서 집주인과 사는 건 불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명 초과로 살지 않을 것 룸메이트가 많을수록 생활은 불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4명 초과로 살지 않되, 초과 시 화장실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넣었습니다
여성 전용일 것 아무래도 제가 여성이다보니 같은 성별이 더 편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금연 집에서 담배 피는 건 절대 반대입니다ㅠ
파티가 자주 열리지 않을 것 친근한 분위기의 집도 좋지만, 집은 쉬는 곳이기 때문에 파티가 자주 열리거나 친구를 자주 데리고 오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의 집을 찾았습니다
공용 공간 클리닝 서비스 포함 피소에서 거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용 공간을 청소해주시는 분이 없으면 나서서 청소하는 사람이 없기에 위생 문제가 심각해지기 때문에 필수 사항으로 고려했습니다! 스페인은 이런 공용 공간 클리닝 서비스가 포함된 많습니다
가스토(gasto)를 포함할 것 가스토는 공과금과 비슷합니다. 수도, 전기세, 가스, 인터넷, 관리비 등 모든 걸 포함한 가격입니다! 이걸 미리 포함해서 월세를 받지 않으면 내가 많이 쓰지 않아도 1/n해야 하고 입주하지 않고는 얼마 나오지 모르기 때문에 가스토를 포함해서 월세를 공시한 집을 찾았습니다

*장기 비자를 취득하시는 경우에는 집주인과 띠에(외국인 번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집주인께 이것도 여쭤봐야 합니다!

 

 

당연히 포기한 조건도 있습니다ㅠㅅㅠ

 

엘레베이터가 없는 5층 집
유럽은 엘레베이터가 없는 집이 많습니다 꼭 상세 설명에서 엘레베이터가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저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5층(유럽식 4층)에서 살고 있지만, 계단이 그리 많지 않아서 체감상 3층..? 정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짐 옮기는 건 집주인께서 도와주셨고 일상생활에는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에어컨이 없다 이번 스페인 여름은 38도가 흔했을만큼 정말 더웠는데요.. 에어컨이 없어서 정말 낮 시간 동안에는 일상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컨이 없는 집이 대부분이라는 것...
화장실에 창문이 없다 한국에서 살 때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조건 중 하나인데요 화장실에 창문이 없으면 너무 습할 것 같지만, 스페인은 한국에 비해 습도가 낮아 금방 마르고 냄새도 많이 나지 않는 편입니다
개인 방 잠금이 없다 아쉽게 제가 사는 집에는 개인 방문 잠금을 할 수 없습니다. 멀리 나갈 때는 귀중품을 다 캐리어에 넣고 잠는 편입니다

 

 



택배 기사님들은 이렇게 계단에 짐을 올려주는 기계를 사용해서 엘레베이터 없는 집에 배달을 합니다

 

 



집을 구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주변에 마트가 있는지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다행히 2분 정도 거리에 슈퍼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것까지 따지면 남는 집이 별로 없겠지만ㅠ, 주변에 한인마트가 있는 것도 굉장한 메리트입니다!

 

 

 


 

방 가격과 위치

 

 


마드리드의 번화가 마요르 광장

 

가격도 많이 궁금하신 부분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당연히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마드리드에서 거주 중이고 번화가인 sol(솔)이나 우리나라의 서울역인 atocha(아토차) 쪽으로 가면 가격이 많이 오릅니다 450유로(한화 약 65만원) 이상을 생각하셔야 적당한 컨디션의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학교 출입구

 

당연히 번화가도 좋지만, 저는 우선 교환학생으로 학교에 가야하고 매번 소매치기를 경계하며 통학할 자신이 없어서 학교가 있는 마드리드의 남쪽 헤타페 지역으로 결정했습니다 (개강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굉장히 만족하는 선택입니다) 놀거리는 많이 있진 않지만, 정겨운 사람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번화가까지는 대중교통으로 40-50분 정도 걸리는 곳입니다

 

가격은 가스토를 포함해서 350유로(한화 약 50만원) 정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마드리드 외곽이니까 서울 외곽 대학가에서 공과금 포함해서 자취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혼자 쓰는 원룸이 아니라는 점ㅠ)

 

 


마드리드에서 가장 유명한 레티로 공원

 

이왕이면 공원 가까운 곳으로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공원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스페인에 오니 잔디밭에서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많아지더라고요!

 

 

 


마드리드 지하철 역 모습

 

당연히 교통도 장소를 정하는 데 너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다만 마드리드는 도시 전체에 대중 교통이 잘 구축되어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계약 과정

 

저는 앞서 소개해드린 이데알리스타 어플로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기재된 전화번호를 저장해서 왓츠앱을 통해 연락하는 편이 더 답장이 빨리 옵니다!

 

 

저는 정말x100 운이 좋게 유일하게 메시지를 보낸 처음 집에서 바로 계약하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답이 안 오는 게 다반사고 와도 계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20-30개를 보내야 하나 정도 온다고 하니 우선 좋아요를 많이 눌러두고 연락을 많이 돌리시는 걸 추천합니다

 

집주인에게 계약 기간을 제시하고 조율해서 저는 정확히 1일부터 말일까지 6개월을 계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집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계약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계약 방식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니 우선 영상통화로 저를 인터뷰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집에 살 수 있는 사람이고 집의 분위기와 맞는지 보는 과정입니다 저 또한 집주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리고 계약하고 싶으면 보증금(주로 1개월 치 월세)+첫 달 월세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의 스트레스는 여기서 폭발했습니다.. 아무리 영수증을 준다고 하더라도 사기의 위험이 아예 없지 않고, 열쇠도 안 받은 상황에서 연락을 끊어버리면 그만이니까요..ㅠ

 

하지만 제가 불안해하며 도착해서 열쇠를 받으면서 쓰기로 한 계약서를 지금 받아볼 수 없냐 물으니 흔쾌히 ok!를 해주셨습니다

집주인이 pdf로 계약서를 보내면 → 제가 읽어보고 사인하고 송금한 후 집주인에게 전송 → 집주인이 입금 확인을 하고 다시 내가 사인한 계약서에 사인해서 저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어나갔습니다

 

 


짧은 스페인의 이모저모: 대부분 라이터로 불을 붙여 쓰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합니다

 

계약서는 8페이지 정도로, 저와 집 정보와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가스토가 포함되어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전기, 물 등을 쓰면 추가금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집주인 분이 집을 빌려주기 시작한 후로 3년 전에 딱 한 번 넘었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집에 들어가서 열쇠를 받는 그 순간까지 스페인에서 방을 구하는 것은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집에서 착한 룸메이트들과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앞으로 집을 구해야 하시는 스페인 교환학생께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페인 교환학생의 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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