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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0.13 독일 방문학생: 마부르크 대학교 OT 리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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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방문학생: 마부르크 대학교 OT 리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말하는 독일감자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독일 방문학생: 마부르크 대학교 OT 리뷰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마부르크 대학교는 무려 5일이나 OT를 진행했는데요!
한국 대학교에서도 OT 주간이 있지만, 대부분 수강 신청한 강의에 대한 강의계획서를 확인하는 게 대부분일 겁니다. 제가 다닌 모교에서도 강의계획서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OT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독일 방문학생 신입생 OT를 하게 된다면 짧으면 하루, 길면 이틀 정도 진행이 되며
전반적인 학교 소개, 건물 위치 파악, 수강 신청하는 방법 등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게 통상적인 OT입니다.
하지만 마부르크 대학교의 독일 방문학생 OT는 비슷하면서도 달랐습니다.
심지어 토요일에도 OT를 진행합니다!
주말에도 OT를 진행하는 마부르크 대학교의 열정 때문에 조금 피곤하긴 했습니다…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더 자세한 독일 방문학생 OT를 리뷰해 볼게요!
[OT주간이 2번이나 있는 마부르크 대학교]
23/24 겨울학기 기준, 마부르크 대학교는 신입생, 교환학생과 ERAMUS 독일 방문학생을 위해 총 2번의 OT를 진행합니다. 9월과 10월에 OT를 진행하는 데 입학 지원 시 어떤 달에 OT를 들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OT는 9월 또는 10월 중 딱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9월 OT의 경우 정규학기 시작 전 Intensive Kurs를 듣는 학생이 주로 참석합니다. 물론, 9월에 기숙사 입사하는 학생도 참석합니다. 10월 OT의 경우 Intensive Kurs를 듣지 않는 학생이 정규학기 시작 전 기숙사에 입사하여 듣는 경우입니다.
물론, 지금 말씀드리는 건 절대적인 참석 기준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마부르크 대학교는 독일 방문학생들에게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에서 학생을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니는 한국 대학교는 학교 측에서 날짜를 고정해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통보하여 참석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서는 독일 방문학생에게 선택지를 주며 독일 방문학생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준 게 꽤 인상 깊었습니다. 애초에 OT에 관하여 선택지를 받아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소한 부분에서도 독일 방문학생 배려받을 수 있는 독일 대학교 어떠신가요 ;)?
[겨울학기 OT 리뷰]
23/24 겨울학기 마부르크 대학교 9월 OT는 무려 5일이나 진행했습니다!
저는 Intensive Kurs를 수강했기 때문에 자동으로 9월 OT를 들을 수밖에 없었답니다.
Intensive Kurs는 정규 학기 시작 전 워밍업으로 독일어 수업을 듣는 집중코스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OT는 9월 1일부터 2일, 4일부터 6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되었습니다.
1. 9월 1일, 금요일 / OT 1일 차
1일 차 OT는 Mensa(학생 식당)에서 웰컴 굿즈와 Semester Ticket(학기 티켓)과 U-card(학생증)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 입사하는 학생은 기숙사 열쇠를 받습니다.
오전 10시부터 14시까지 배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해당 시간 안에 Mensa에 가서 수령해야 합니다. 저는 거의 오픈런을 해서 한 2분 정도 기다린 뒤 수령할 수 있었는데 Semester Ticket과 U-Card 사용 방법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수령 대기줄이 생겼더라고요.
기다리는 게 싫으신 분들은 오픈런 해서 수령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Semester Ticket(학기 티켓)은 이전 칼럼에서도 반복적으로 설명해 드렸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설명해 드리면 헤센주 내 모든 교통수단을 공짜로 탈 수 있는 교통카드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U-Card(학생증)은 Mensa에서 학식 먹을 때나 도서관에서 책 대출, 프린트기 사용, 도서관 내 카페테리아를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1일 차는 해당 물품만 받으면 끝나니 자유롭게 귀가하시면 됩니다 :)
2. 9월 2일, 토요일 / OT 2일 차
토요일에도 OT 하는 독일 대학교…
2일 차는 마부르크 시티투어와 저녁 이벤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마부르크 시티투어는 정말 말 그대로 마부르크 도시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특정 장소에 집결해 팀으로 나눠 시내를 돌아다니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인이 절반 가까이 되었던…
튜터(tutor)가 앞장서며 영어로 설명해 주십니다. 시내에 있는 동상이나 건물에 대한 역사를 알려주면 학생들은 해당 설명을 들으며 몰랐던 사실도 알아가고 소소한 꿀팁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니다. 나름 재밌게 설명해 주시니 참석하는 걸 권장합니다.
투어가 끝나면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가 저녁 이벤트, 일종의 파티를 갑니다.
물론, 참석은 자유이며 마부르크 시내와 꽤 거리가 있으므로 참석하지 않은 학생도 몇 있었습니다. 마부르크 대학교 기숙사 중 하나인 아돌프 기숙사 근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파티에 입장하면 단어가 적힌 목걸이를 줍니다. 해당 목걸이에 적힌 단어와 반대되는 단어 또는 비슷한 의미의 단어를 가진 파트너를 찾으면 되는 일종의 ‚친해지길 바라‘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렇게 약 2시간 정도 파티가 진행되는데 자유롭게 맥주, 음료수 마시고 춤추고 친목을 다지면 됩니다. 저는 금방 파트너를 찾아서 꽤 싱겁게 이벤트가 끝났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많아져서 내향인인 저는 적당히 눈치 보다가 귀가했습니다.
3. 9월 4일, 월요일 / OT 3일 차
개인적으로 OT 일정 중 제일 중요한 날이라고 생각됩니다.
마부르크 도서관에서 단체로 모여 각종 행정 처리하는 날입니다.
도서관에 모이면 그룹 번호를 뽑는데 거기서 나온 번호가 본인의 그룹이 됩니다. 해당 그룹은 OT 5일 차, 마지막 날에 있는 International Dinner 진행 팀이 됩니다.
저는 6번 그룹이 되었어요 ;)
OT에 참석하면 각종 대학 정보를 알려주시는데 나중에 개인 이메일로 PPT를 보내주십니다.
발표가 끝나면 가볍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고 튜터(tutor)와 함께 행정 작업이 시작됩니다.
슈파카세(독일 은행) 개설 신청 서류 작성, 안멜둥 신청 서류 작성, 비자 신청 서류 작성, 보험 가입 신청 서류 작성 등등 각종 서류를 작성합니다. 만약 한국에서 미리 처리했거나 독일에서 이미 행정 처리를 끝낸 서류가 있다면 작성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해당 OT에서는 단순히 서류 작성만 도와주므로 직접 시청에 예약하거나 하는 등의 일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그룹 내 모든 인원의 서류 작성이 끝나면 International Dinner 때 무슨 요리를 할 것인지 조리는 어디서 할 것인지 도구는 누가 가지고 올 것인지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정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는 같은 그룹에 한국인만 4명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만들게 되었고, 메뉴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군만두가 되었습니다.
재료는 무엇을 사고 어디에서 만날 것인지 약속을 정하면 3일 차 OT는 끝이 납니다.
4. 9월 5일, 화요일 / OT 4일 차
4일 차 OT는 오전에는 온라인, 오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 전반적인 대학교 온라인 플랫폼 사용법에 대해 배웁니다. 한국 대학교에서는 주로 zoom을 사용했다면 독일 마부르크 대학교에서는 Bigbluebutton이라는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해당 플랫폼 사용 방법과 그 외 대학교 동아리 같은 커뮤니티를 소개해 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오후에는 캠퍼스 랠리를 진행합니다.
캠퍼스 랠리는 어플을 다운 받아 어플에서 지시하는 미션에 따라 장소를 이동하며 퀴즈를 푸는 프로그램인데 마부르크 시내를 돌아다녀야 합니다. 즉석에서 4~5명으로 팀을 나눠 미션을 수행하며 약 1시간~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프로그램입니다.
미션을 진행하는 동안 어플을 실행해야 하므로 데이터가 많이 소비되고 마지막에는 등산해야 해서 체력도 많이 소모되는 미션입니다.
해당 미션에서 1등 한 사람에게는 상품을 준다고 하는데 저는 19등을 해서 받은 건 없습니다…ㅋㅋ 듣기로는 1등 상품이 대학교 로고 박힌 머그컵이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혹시 1등 하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무슨 상품을 받으셨는지 알려주세요!
5. 9월 6일, 수요일 / OT 5일 차
대망의 OT 마지막 날입니다!
이 날도 오전에는 온라인, 오후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으로는 대학교와 도시 서비스에 관한 소개를 해주는데 제가 듣기에는 단순히 서비스에 관해서만 소개해 주는 것 같아서 주의 깊게 듣지는 않았습니다…ㅎㅎ
비교적 짧게 진행되었으면 길어도 2시간 안에는 끝이 났습니다.
오후에는 제일 큰 프로그램인 International Dinner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OT 3일 차에 정해진 같은 그룹 학생들이 모여 같이 요리하게 됩니다.
저희 팀은 군만두만 굽게 되어 마부르크 내에 있는 아시아마트에 모였습니다. 약 70명이 먹어야 한다고 해서 만두 6봉지와 만두 찍어 먹는 간장과 기름을 구매했습니다.
굽기만 하면 되는 군만두라 International Dinner가 시작되기 약 1시간 전에 만두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돼지고기 만두, 닭고기 만두, 비건 만두를 구웠고 열심히 구운 군만두를 잘 포장해서 OT 2일 차 저녁 이벤트를 진행했던 곳에 다시 모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학생이 많았던 터라 음식 절반이 한식이었습니다ㅋㅋ 떡볶이, 만둣국, 제육볶음 등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나라 음식도 많았기 때문에 모두 모여서 적당히 음식을 담고 다 같이 밥을 먹으며 또 친목 다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한식은 언제든 먹을 수 있기에 최대한 한식을 제외한 다양한 음식을 한 접시 담아 봤는데 어때 보이시나요? 꽤 양이 많아서 한 접시 먹고 너무 배불렀답니다. 저는 스페인식 오믈렛인 토르티아 데 파타타가 제일 맛있었답니다.
이후 자유롭게 귀가하시면 5일 차 OT의 공식 일정이 끝이 납니다.
독일 방문학생: 마부르크 대학교 OT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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