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여행 코스 추천!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다녀온 볼로냐 여행 일정을 기반으로, 주요 코스들을 방문 순서에 따라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볼로냐(Bologna)는 관광지로서 대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보다는 다소 덜 알려져 있지만,
실속 있고 알찬 일정으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예요.
특히 이탈리아 중북부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 또는 유럽 체류 중 단기 도시 여행을 고민 중인 분들께 적합한 도시입니다.

0. 비알레티(Bialetti) 매장 방문

볼로냐 여행의 첫 시작은 커피포트 브랜드 비알레티 매장을 들르는 것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인 비알레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카 포트를 생산하며, 볼로냐 시내 중심가에 매장이 위치해 있어 방문하기 좋습니다.

매장에서는 기본형 외에도 브리저튼, 오징어 게임 등 다양한 디자인의 협업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모카 포트 전용 원두(오리지널, 티라미수향 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커피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짧게 들러볼 만한 코스입니다.

1. 피네스트렐라 창문 (Finestrella di Via Piella)

볼로냐 여행 중 많은 이들이 찾는 사진 명소 중 하나는 바로 피네스트렐라 창문입니다. 이곳은 작은 창문을 열면 볼로냐의 옛 수로가 드러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리틀 베니스'라는 별명처럼 SNS 인증숏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창문 자체는 생각보다 작지만, 현지에서의 상징성은 크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방문 시에는 수로의 수위나 물 상태에 따라 보이는 풍경이 다를 수 있으니, 현지 날씨나 시기를 고려하는 것도 좋습니다. 

2. 넵튠의 분수 (Fontana del Nettuno)

도심 중심부 광장에 위치한 넵튠의 분수는 16세기에 조성된 고전 양식 분수로, 물의 요정 조각과 함께 바다의 신 넵튠 상이 중앙에 있습니다.
이곳은 단독 관광지라기보다는 볼로냐 시내 중심 광장을 구성하는 핵심 지점으로, 볼로냐 여행 중 짧게 둘러보기 좋습니다.

3. 산 페트로니오 성당 (Basilica di San Petronio)

넵튠의 분수 바로 옆에 위치한 산 페트로니오 성당은 볼로냐의 대표 성당으로, 볼로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하단부는 대리석 마감, 상단부는 미완성된 벽돌 노출 형태로 구분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천문선과 프레스코화 등 주요 문화유산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장 시 복장 규정이 엄격하여, 짧은 반바지 착용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무릎 위 하의 착용 시 스카프 등으로 가릴 수 있도록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4. 두 개의 탑 (Asinelli & Garisenda)

기울어진 두 개의 탑은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볼로냐 여행 중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아시넬리 탑과 가리젠다 탑은 도심에서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높은 건축물로, 특히 아시넬리 탑은 내부 계단을 통해 정상까지 올라가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명소로 활용됩니다.

다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공사로 인해 내부 입장이 불가능했으며, 특히 가리젠다 탑은 기울기 위험으로 접근이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볼로냐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방문 전 탑 운영 여부를 확인해보시길 권장합니다.

5. 볼로냐 해부학 극장 (Palazzo dell'Archiginnasio e Teatro Anatomico)

볼로냐 여행 중 마지막으로 들른 주요 장소는 팔라초 델 아르키지나시오 내부에 있는 해부학 극장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인 볼로냐 대학교의 초기 캠퍼스로, 현재는 시립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말 방문 시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실내 관람이 가능하며, 실제 사용되던 대리석 해부 테이블과 목조 강의실을 볼 수 있습니다.
외벽에는 다양한 문장이 새겨져 있어 외부만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7. 음식 및 기념품 추천

볼로냐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음식입니다.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현지에서 먹은 볼로네제 라구 파스타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어요.
과하지 않은 소스와 신선한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탈리아 특유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물용으로는 Venchi 초콜릿을 정말 추천드려요. 포장도 고급스럽고,
그중에서도 피스타치오 초콜릿은 제가 먹었던 그 어떤 초콜릿보다 맛있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이탈리아 중북부에서 단기 여행이나 도시 중심 관광을 계획 중이라면, 볼로냐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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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특파원 :: 고우해커스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너울neoul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