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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누사페니다 스노쿨링중 구조된 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챙쓰로그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라마단을 아시나요?
라마단이란 ‘금식으로 인한, 위에서 타들어 가는 듯한 갈증과 고통’을 뜻하는 단어로,
몸을 정화하는 기간입니다.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고,
해가 떠 있는 낮 동안 물과 음료를 포함한 음식을 일절 먹지 않습니다.
저희는 지난 학기, 4월 라마단 기간동안 발리 누사페니다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그 여정을 풀어볼까 합니다.
#DAY1.
공항-숙소
밤 10시 반 비행기여서 비행기 타기 전 발리 누사페니다 공항에서 간단하게 배를 좀 채웠는데요.
필리핀에서 맥도날드보다 유명하다는, 그 졸리비가 쿠알라룸푸르 공항에도 있더라고요.
KLIA 터미널 2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침, 출출해서 간단하게 치킨이랑 그레이비 매쉬 포테이토를 먹었답니다!
그레이비 소스는 처음 먹어보는 데 매쉬 포테이토랑 잘 어울리더라고요.ㅎㅎ
쿠알라룸푸르에서 덴파사르 공항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진짜 저렴한 달에는 편도 6만 원이 조금 안 되더라구요!
근데 저희는 좀 급하게 끊어서 왕복 약 25만 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또한 프라이빗 차량 투어(운전기사 포함)를 미리 결제하여 이동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0시간 투어 기준(하루 정도?) 5만 원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세 명이니 인당 17,000원 정도로 저렴하죠!
이번 발리 누사페니다 여행이 마인어를 전공하는 언니가 가이드하는 여행이라,
현지인 찬스로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ㅎㅎ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해서 가이드 아저씨를 만난 후, 바로 발리 누사페니다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귀여운 수영장도 있고 숙소도 2층짜리 건물이라 넓고 룸 컨디션도 괜찮았어요!
3명에서 10만 원대로 가성비 있는 숙소였답니다.
위치는 The Legian Sunset Residence입니다.
#DAY2.
누사 페니다(Noesa Peninda)-Naughty Nuri's Warung Seminyak-FINNS Beach Club
아침 일찍 “누사 페니다”라는 발리섬의 또 다른 섬으로 이동했습니다.
발리 덴파사르에서 페리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롬복이나 덴파사르처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편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해변과 스노클링과 같은 액티비티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휴양지입니다.
발리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리 누사페니다행 페리를 타기 전, 근처에서 간단하게 아침도 먹었답니다.ㅎㅎ
발리 누사페니다섬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Broken Beach입니다.
Broken Beach는 파도가 만들어낸 커다란 아치형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파도가 치는 모습을 보다 보면 자연의 웅장함에 파묻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해변이 정말 아름다워요.
발리 누사페니다에서도 유독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반팔보다는 얇은
긴팔 기능성 티셔츠 같은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을 추천해 드립니다.
(팔다리는 물론 두피까지 화상 입어서 몇 달 고생했습니다..ㅎ)
스노클링도 했는데요! 이 지역은 만타 가오리가 자주 출몰하는 곳으로,
눈앞에서 수영하는 거대한 만타 가오리를 조우할 수 있습니다.
만타 포인트 외에도 가맛 베이 포인트, 월 포인트 등 다양한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산호초와 진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마지막 발리 누사페니다노클링 스팟에 도착했을 때 너울이 심하게 일렁이는 모습을 보고
들어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미 체력도 바닥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결국 들어갔고, 예상대로 너울에 휩쓸려 정신을 차려보니 배에서 멀리 떨어져 망망대해에 혼자 떠 있더라고요ㅠㅠ
배를 향해 필사적으로 수영했지만 너울이 계속 덮쳐오면서 패닉이 오기 시작했고,
결국 당황해서 스노클링 장비도 다 던져버렸어요...ㅎ 정말 아무도 못 들을 걸 알면서도 살려달라고 울면서
소리 지르기까지 했답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너울이 심해서 사람들이 흩어졌고,
배가 한 사람 한 사람 구조하러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당시엔 배가 점점 멀어지는 걸 보면서 저만 두고 떠나는 줄 알고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ㅠㅠ
거기에다 바닷속엔 소용돌이까지...
결론적으로, 쉽지 않은 스노클링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이날 이후 트라우마가 생겨서 다시는 액티비티 안 한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스노클링을 할 때는 혹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겨도 저처럼 당황해서 장비를 벗어 던지지 말고,
침착하게 호흡을 천천히 가다듬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또한, 애초에 친구나 가족과 팔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서로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스노클링이 끝나고 저녁 먹기 전 숙소에 잠시 들렀는데요.
숙소는 Flora Apartments입니다.
아파트 전체를 빌리는 형식이라 방 개수도 많고 거실도 널찍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거실이 나온답니다! 살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에서 지내볼 줄이야...
저녁 먹으러 가는 길은 Grab 앱에서 수단을 오토바이로 선택해 시도해 봤는데요.
처음 오토바이 타보는 거라...제가 너무 무서워해서 속도 25km로 자전거와 맞먹을 정도로 천천히 운전해 주셨어요.
두 번은 없는 걸로ㅎㅎ자고로 헬멧은 안 주셨어요.
가격은 차량보다 반값 이상 저렴하더라고요.
저녁은 Naughty Nuri's Warung Seminyak에서 먹었습니다.
도착하니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예약하길 추천해 드립니다.
약 30분가량 웨이팅을 했고 폭립이랑 사테는 달짝지근한 소스가 발라져 있어 맛있었습니다!
고기도 부드러웠어요. 가격은 폭립 198K, 돼지고기 사테 120K로 3만 원이 안 되는 돈으로
3명에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밥을 먹고 발리 누사페니다에서 유명하다는 핀스 클럽으로 갔습니다.
입구에서 차량 트렁크와 마약견 검사까지 통과가 되면 입장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소지품 검사와 간단한 몸수색도 합니다. 내부는 엄청 넓고 사람도 많았어요.
클럽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도 있고 다양하게 오는 것 같아요.
바다 앞에 있어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참고로, 영업은 오전 12시에 끝납니다!
숙소 도착하자마자 가이드 아저씨께서 챙겨주신 과일들 주섬주섬 정리하다가 기절했습니다.
이렇게 발리 누사페니다에서 둘째 날을 잘 마무리했답니다:)
▼발리 여행기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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