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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생의 현실적인 하루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멘토 강택규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칼럼 통해서 미국 대학원 일상생활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석사 2년 과정 중 첫 학기의 제 하루 일과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직 적응 중이고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대학원생 생활은 어떤지 미국 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한 하루 일과뿐 아니라 교통, 수업, 생활 등 한국과 미국이 다른 점 또한 같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08:00]
저는 오전 수업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는 주로 과제나 수업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미국 대학원 수업을 위해서 생각보다 많은 자료들을 읽고 분석해야해서
주로 아침 시간에 reading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새벽까지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서 뻗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1:00]
미국 외식비는 정말 비쌉니다. 간단하게 먹더라도 15~20 달러는 넘게 되어서 매번 사먹는 건 부담스럽습니다.
저는 그래서 기회가 되면 집에서 밥을 해먹거나 도시락을 싸서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미국 대학원 현지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아마존 Fresh, WEEE(아시안 온라인 마켓)에서 배송 받아서 식자재를 구매합니다.
매일 요리하는 것은 쉽지 않아서 주말에 반찬이나 메인 요리를 해서 주중에 먹곤 합니다.
저는 앞서 말했듯이 오전 수업이 없어서 이왕이면 집에서 밥을 해먹고 출발합니다.
제가 지내는 지역은 캘리포니아로, 현재는 한국의 초가을 날씨라
일교차가 있어 외투를 늘 준비하곤 합니다. 낮
에는 해가 정말 강해 덥지만 해가 지면 선선해지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는 외투를 걸쳐야 하는 날씨입니다.
한국 출국 전까지 폭염과 습도 때문에 힘들었는데 여기 미국 대학원은 날씨는 참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좀더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오는 정도이고 대부분 가을 날씨라 생활하기엔 쾌적한 환경입니다.
다만 한국처럼 난방이나 단열이 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집 안이 썰렁한 편입니다.
[12:00]
저는 아직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통학합니다.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버스 그리고 BART라는 지하철(전철)이 있습니다.
학교 입학하게 되면 학생증과 함께 교통카드(Clipper Card)를 함께 받는데
학교 지역 내 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기에 저는 주로 버스를 이용합니다.
버스를 타면 학교까지 30분 정도 걸리긴 하지만 버스 배차간격이 지연될 때가 많아서 일찍 나가곤 합니다.
버스 노선이 다양하게 있긴 하지만 한국만큼 도착시간이 정확하진 않습니다.
미국 대학원 학기 첫 주 수업 시간에 딱 맞게 출발했다가 늦을 뻔한 경험들이 있어서
오히려 일찍 도착해서 수업 준비하려고 노력합니다.
[13:00]
미국 와서 놀란 점은 학생들이 점심을 상당히 간단히 먹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 간단하게 샐러드나 빵 정도로 빠르게 끼니를 해결해서 저도 과일이나 빵 종류를 챙겨와서 먹곤 합니다.
저는 대부분 수업이 점심시간을 끼고 연강이라 밥을 따로 먹기 애매해서 간식으로 해결합니다.
제가 듣는 대학원 수업은 크게 강의 식 lecture, 토론 수업, 스튜디오 수업으로 나뉩니다.
Lecture는 누구나 익숙한 교수가 강의하는 수업 방식입니다.
대신 사전 자료들을 읽고 그 전제하에 강의가 진행됩니다.
빠른 속도와 많은 정보의 양 때문에 아직까지 100% 강의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이전에 리스닝 공부하던 때를 생각하며 적응하고 중입니다.
토론 수업은 매우 당황하고 좌절했던 수업입니다. 특정한 주제를 던져주고 그것에 대해서 각자 생각을 나누는 수업입니다.
빠르게 생각하고 말해야 하기 때문에 첫 수업 때는 한마디도 못하고 돌아와 좌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이후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한 마디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수업은 제 전공이라 특별히 있는 수업 형태입니다.
개인 작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것을 교수와 이야기하면서 수업입니다.
아마 한국에서 건축 공부를 하셨으면 다들 아시는 설계 스튜디오와 동일한 수업입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대화를 많이 하면서 학생이 원하는 방향과 교수가 원하는 방향을 조율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나 크리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매번 요구하는 과제가 있어 그것을 가지고 피드백을 주게 됩니다.
저희는 연구실은 없지만 스튜디오 수업이 있기에 개인 작업 테이블을 배정받습니다.
자유롭게 개인 짐들을 보관할 수 있지만 학교가 public이라 도난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노트북은 늘 들고 다니고 간단한 짐들만 미국 대학원에 두고 다닙니다.
[18:00]
학교가 끝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버스는 저녁 시간이 되면 배차 간격이 더 들쭉날쭉됩니다.
낮에는 30분 걸리는 거리가 저녁 때는 한 시간 이상 걸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맵을 통해서 늘 버스 배차를 체크하곤 합니다.
미국은 한국만큼 치안이 좋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생각한 습관들이 미국에서는 위험한 행동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밤이 되면 치안이 좋지 않기에 해가 지기 전에 스케줄이 끝나면
버스를 타지만 해가 진다면 우버를 이용해서 집을 가곤 합니다.
미국 대학원에 와서 놀란 점 중 하나는 캠퍼스가 치안이 안 좋다는 점입니다.
낮에는 괜찮지만 밤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일어납니다.
학교에서 보내주는 범죄 알림 메일이나 주변 친구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캠퍼스 안에서
도난, 강도 등 여러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경고해준터라 저는 이왕이면 밤에 밖에 돌아다니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또한 지역 내 홈리스, 즉 노숙자들이 모여있는 텐트촌 구역이 있는데 이런 곳은 피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타는 버스에 따라서 굴다리 밑을 걸어서 가야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홈리스들이 모여 있어서
불안한 느낌이 있어 최대한 그런 상황들을 피하려고 합니다.
[20:00]
저녁은 마찬가지로 주로 집에서 해먹곤 합니다. 미국 대학원에서 돌아오는 길에 큰 마트가 있어서
장을 볼 때도 있고 도착하면 바로 요리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많은 유학생이나 한국에서 혼자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매일 밥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한식을 하게 되면 준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저는 저녁은 빠르게 할 수 있는 메뉴로 만들어 먹습니다.
여기와 한국은 16시간 차이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저녁 시간이면
한국은 낮 정도가 되기 때문에 연락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저는 가족들이 한국에 있어서 식사 시간에 영상통화하면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21:00]
학교에도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학기 초라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헬스장에 줄 서서 입장하고 줄 서서 기구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집에서 운동을 합니다.
다행히 집 차고에 간단한 운동기구들이 있어서 그곳에서 운동시간을 갖습니다.
제가 있는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취미로 테니스랑 골프를 많이 칩니다.
한국에 비해 금액도 저렴하고 날씨도 좋아서 두 가지 운동을 즐겨합니다.
저는 둘 다 못하긴 하는데 동아리나 모임들이 많아서 기회가 되면 여기 있는 동안 배워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0]
대학원생의 밤은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제 전공은 그룹 과제들이 꽤 많아서
저녁이나 밤에 줌으로 미팅을 하곤 합니다. 최근까지 매일 밤 줌 미팅하면서 새벽까지 작업했던 일이 있습니다.
저도 과제의 강도에 놀라서 외국인 친구들한테 물어봤는데 다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하면서 수업에 따라가는 중입니다.
여기서는 서로 연락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주로 이용하게 되는 것은 Slack과 WhatsApp입니다.
Slack은 사람들을 모아서 하나의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업용 메시지 어플입니다.
다양한 채널이 있어서 스튜디오별로 별도 작업 채널이 존재하고 각 개인간 DM을 통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 과제나 학과 관련된 공지들을 Slack을 통해서 공유합니다. WhatsApp은 카톡과 비슷한 어플입니다.
카톡에 비하면 불편한 점들이 있는데 개인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미국 유학을 위한 준비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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