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학준비 2024. 2. 21. 17:30

스페인 교환학생의 대학 생활&전공 수업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고득점멘토 한라봉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오늘은 '스페인 교환학생이 듣는 전공 수업 알아보기

& 성적 관리 꿀팁'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대부분 스페인 교환학생을 가면 학교 공부보다는 경험이나 여행 등 다른 목적을

더 높은 우선순위에 두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점수를 챙겨보려고 노력한 입장에서,

해외 대학에서 스페인 교환학생은 어떤 수업을 듣는지 살짝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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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공 수업 톺아보기

 

먼저 저는 재학 중인 본교에서의 전공이 다소 특수한 전공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전공명이 일치하는 학과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해당 파견교의 경영경제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파견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스페인 교환학생 학교의 경우 원하는 파견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저희 과와 가장 겹치는 과목이 많으면서 영어로 개설된 강의가 많은 단과대인 경영경제대학을 선택했습니다.

경영경제대학에서 이수한 과목들을 본 전공 내부의 특정 과목으로 대체 인정이 가능할지는

과 행정실과 학부장 교수님, 해당 과목 교수님의 승인을 거쳐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총 18 ECTS(유럽의 '학점' 단위입니다),

우리나라 학점제로 환산하면 약 10학점을 이번 학기에 듣게 되었습니다.

총 4과목을 듣게 되었고, 그 중 한 과목은 스페인 교환학생을 위한 스페인어

어학당 수업이기 때문에 해당 과목을 제외하면 총 15 ECTS, 9학점 정도를 수강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많은 학점을 이수한 것은 아니지만,

스페인을 비롯한 몇 외국 학교들에서 채택하는 3학기제(trimester) 로 인해

저는 아주 짧은 스페인 교환학생 기간 동안 컴팩트하게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꽤나 바쁘게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ㅠ

일주일에 3일은 seminar 수업, 2일은 theory 수업이기 때문에 사실상 매일 학교에 가야했고(ㅠㅠ)

여행일정이 있을 때는 주로 theory 수업을 skip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스페인에는 출석 체크 시스템이 없어요..ㅎㅎㅎ

그렇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출석 관리를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Human Resources, Marketing, Principle of Public Economics 총 3과목을 들었는데

2과목은 경영대학 수업이었고 1과목은 경제대학 수업이었습니다.

한국과 유사하게 경영대학 수업은 seminar 수업이 3번의 팀플로 이뤄져 있었고,

경제대학 수업은 참여인원이 함께 토의하는 방식으로 seminar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밑에 보이시는 것처럼 대쉬보드가 형성되어 있고, S와 T가 구분된 수업의 경우

성적 관리와 레포트 제출을 위해 seminar 와 theory 수업이 구분된 경우였습니다. 

 

 



또, 독특하게도 Marketing 수업의 경우 seminar 수업을 진행하시고

평가하시는 교수님과 theory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이 다르셨는데

이런 수업이 종종 있다고 하네요! 저는 오히려 두 교수님이

다른 기준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더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2) 대학교 전경

 

저희 스페인 교환학생 학교는 바르셀로네타(barceloneta)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만 학교가 크게 3개의 캠퍼스로 나눠져 있어서

단과대마다 수업을 듣는 공간이 달랐습니다.

저는 Ciutadella 캠퍼스에서 공부하였는데 이 캠퍼스가 가장 크고 메인인 캠퍼스였어요!

바르셀로나에서 손에 꼽힐 만큼 예쁜 도서관을 가지고 있는데

해당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공부법과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본 도서관 중에 가장 예쁘고 해리포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도서관이

있어서인지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대학교는 캠퍼스 자체는 작지만 중간이 뻥 뚫린 형태라서

수업 시간 중간 발생하는 공강 시간에도 앉아서 무언가를 먹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목,금요일에 theory 수업이 연달아 3개나 있었는데 수업 사이사이 공강을 보내기 위해

집에 가자니 시간이 애매하고, 그렇다고 30분이나 되는 공강 시간을 보내기에

과방 등의 공간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교내에 다양한 공간에서 쉴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교실 풍경은 놀랍게도 한국에서 다니던

대학의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ㅎㅎ

대부분 원형 계단식 형태로 되어 있는 교실이 많았고, 가끔 팀플을 해야하는 스페인 교환학생 수업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 강의실처럼 긴 테이블이 여러개 놓인 교실도 있었습니다. 

 

다만 스페인 교환학생의 특징이기도 한데, 학교 건물 내에서는 데이터(4G, 5G)가

아예 안 터진다는 점이 조금 단점이었습니다ㅠ

물론 대부분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쓰긴 했지만 가끔 와이파이가 안되거나

데이터로 연결하면 더 빠를 때에도 데이터가 아예 안 터지기도 해서 팀플 도중에

검색을 못 하거나 PPT 파일을 만들 때에도 컴퓨터를 들고 지상 층까지 올라갔던 눈물 겨운 에피소드들이 있었네요 ㅎㅎ

그래도 저는 학교 인프라 자체에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3) 영어로 전공 수업 듣기, 그 난이도는?

 

제가 들은 3 개의 전공 수업 모두 영어로 된 수업이었으나

교수님들은 모두 스페인 분들이셨기 때문에 스페인 억양이 매우 강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적응이 안되고, 귀가 아직 트이지 않아서 수업의 절반 정도만 알아듣고..

집에 가서 다시 자료와 리딩 참고 자료를 읽으며 힘겹게 공부했었는데

 3주 정도 지나고 나니 교수님들의 억양에도 완벽 적응할 수 있어서 어려움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영어권 파견이라면 어쩔 수 없이 각오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교수님들 모두 영어로 소통도 잘 해주셨고, 스페인 교환학생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주시려고 노력해주셨기 때문에 공부하거나 수업을 듣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 

 

한국처럼 theory 수업의 경우는 수업 자료를 PDF 혹은 PPT 파일

로 제공해주셨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참고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목별 난이도 편차가 심했던 것 같은데 경제 과목 수업은 매우 어려워서(..)

같이 수업을 듣는 다른 스페인 교환학생 친구랑 서로 멘토 멘티처럼

파트를 나눠서 공부하고 자료도 나눠 보고 했던 것 같아요.

 

다만 리딩 과제가 매주 있는 과목이 있었는데,

약 10페이지 정도 되는 논문 혹은 보고서 3개 +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약 20여명 정도의 학생이 3-4개의 의제를 두고 발표 토의하는 수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

저도 영어로 리딩이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환경세, 상속세, 기초 연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로 된 보고서를 읽으려고 하니 꽤나 시간도 많이 걸렸고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매 수업마다 발표도 해야 했기 때문에 꽤 신경을 써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라면 너무 난이도가 높아보이는 과목은 선택하지 않거나, 선택하시게 된다면

리딩 과제는 미리미리 읽어두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또, 단어도 단순히 사전 번역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

예를 들면 경제학에서의 value, utility의 의미 등을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개념어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전공 공부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에요!

 

 

▼스페인 대학교 vs 한국 대학교▼

 

교환학생 Q&A :: 고우해커스

Hola! 안녕하세요 지구촌 특파원 누에보입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국가와 학교를 선택하게 되실 텐데요 그런 점에서 스페인 대학교는 우리나라 대학과 어떤 점이 같고 또 다른지 이야기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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