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정보 2025. 2. 27. 11:17

미국 연휴: 땡스기빙데이 일상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세콩잉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미국에서 보낸 미국 연휴 Thanksgiving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Thanksgiving Day는 매년 11월 넷 째주 목요일이에요.

1620년 메이 플라워 호를 타고 신대륙 미국에 정착한 영국 청교도들이

이듬해 11월 추수를 마치고 3일간 축제를 연 데서 유래한 날이에요.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신께 감사하는 미국 연휴입니다.

가을의 수확을 조상에게 감사하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아주 비슷해요.

보통 Thanksgiving Day에는 칠면조, 크랜베리 소스, 매쉬드 포테이토, 호박 파이 등을 먹습니다.

이 날 하루동안 연간 칠면조 소비량의 1/6이 소비된다고 해요.

그래서 Thanksgiving Day를 Turkey Day라고도 부른답니다 ㅎㅎ

 

저희 학교는 11월 27일, 추수감사절 전 날부터 수업이 없어서 거의 휴일 시작이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11월 27일 수요일부터 12월 1일 일요일까지 추수감사절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요,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룸메이트에게 초대를 받아서 같이 본가에 갔다 왔습니다.

제 룸메이트의 본가는 뉴욕 퀸즈인데요, 프로비던스에서 뉴욕으로 가는 방법은 아주 다양해요.

하지만 저희는 프로비던스에서 New London 항구까지 우버를 타고 갔고 항구에서 뉴욕까지 가는 배를 타고 갔습니다.







배에서 내려서는 룸메이트 삼촌 분이 저희를 픽업하러 오셔서 아주 편하게 뉴욕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간다고 해서 아주 설렜어요.

저는 배 타는 걸 좋아하고 뱃멀미가 없기 때문에 아주 큰 배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갈 수 있었습니다.

룸메이트 부모님께서 미국 연휴 비용을 다 부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ㅜ

사실 기차로 한 번에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비싸긴 하더라구요. 배를 타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다 합해서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지도 상으로는 프로비던스와 뉴욕이 아주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상은 멀더라구요 ㅜ

역시 미국은 엄청 넓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도착을 하고 저희는 집 가는 길에 도미노 피자를 포장해서 드디어 룸메이트네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룸메이트 부모님께서 계실 줄 알았지만 가족 분께서 그날 출산을 하셔서 급하게 병원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룸메이트와 룸메이트 동생 그리고 저는 도미노 피자를 저녁으로 먹고 같이 영화를 보며

그 날은 그렇게 미국 연휴를 보냈습니다.





제 룸메이트와 룸메이트 동생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무려 두 편이나 연속으로 보았답니다 ㅎㅎ

파자마 파티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첫 째날 이었어요.

제가 지낸 방은 룸메이트의 방인데요, 저를 위해 방을 다 내어주고 룸메이트는 동생 방에서 같이 잔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너무 미국 연휴를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다음 날은 바로 추수감사절 미국 연휴 당일인 11월 28일 목요일이었는데요,

가족 다같이 전날에 태어난 아기를 보러 병원으로 가신다고 하셔서 저만 혼자 집에 남아있을 수는 없으니 같이 향했습니다.

미국 병원은 아예 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가족 일에 제가 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좀 죄송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작은 아기를 처음 봐서 너무 신기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따로 다른 라운지에서 가족분들을 기다렸는데 벌써 저녁이 되었더라구요.

저녁으로 무엇을 먹으러 가나 했는데 사촌 관계까지 가족분들 다같이 모여서 식사를 했습니다.





다같이 둘러 앉아서 미국 연휴 저녁을 먹었는데 밥과 터키, 폭립, 매쉬드 포테이토, 샐러드, 빵 그리고

룸메이트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햄까지 접시에 각자 몫을 덜어주셨어요.

룸메이트가 햄이 그렇게 맛있다고 말한 적이 있어서 그 맛이 궁금했는데 정말 처음 먹어보는 햄 맛이었어요.

이것저것 상큼한 과일을 같이 넣어서 만든 햄인데 상큼한 맛의 햄이어서 되게 독특하더라구요.

제가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올 해 감사했던 순간들사람들을 말하는 시간이었는데요,

매년 이렇게 말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너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말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너무 느껴지더라구요.

제 차례가 와서 저는 여기와서 감사한 순간들이 너무 많았기에 하나하나 다 천천히 제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학교를 와서 제 룸메이트를 만난 것, 저를 초대해주신 것,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등의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사실 자신의 미국 연휴에 외부인을 선뜻 초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를 다들 너무 반겨 주시고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룸메이트의 남자친구도 같이 와서 즐기는 모습을 보고

뭔가 보수적인 한국과는 다르게 다 수용하는 오픈 마인드임을 몸소 느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룸메이트 남자친구네 집에 가서 호박 파이를 후식으로 먹었는데요,





남자친구분 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파이라고 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미국에서는 생크림을 무조건 파이에 올려 먹더라구요.

저는 생크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너무 잘 어울리고 그렇게 달지도 않더라구요..?

그렇게 놀다보니까 시간이 11시더라구요..?ㅎㅎ 무언가 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하루종일 밖에 있어서 너무 피곤했어요.

그렇게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미국 연휴는 그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원래 아기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추수감사절 당일에는 하루종일 요리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거의 상다리가 휘어지게 차린다는 말 같아요. 

한국 추석도 마찬가지로 정말 다양한 명절 음식을 먹기도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아주 유사하다고 느꼈어요.

그래도 미국 연휴에 기숙사에 혼자 있지 않고 가족 분들과 따뜻한 온기를 나눌 수 있어서

그리고 외롭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미국 땡스기빙 기록 2탄!▼

 

지구촌 특파원 :: 고우해커스

안녕하세요, 지구촌특파원 13기 세콩잉입니다.저의 스물 다섯 번째 칼럼에서는 미국에서 보낸 Thanksgiving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는 추수감사절 첫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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