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고우해커스★ GO유학스토리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약 8주간 신생랩에서 겪었던 첫 번째 독일 석사 랩로테이션 후기를 정리해 보려고 해요.
독일 유학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자율성과 책임감이 공존하는 실험 환경

제가 이번 독일 석사 랩로테이션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자율성’이에요. 미리 교수님과 상의한 실험 방향만 있다면, 그 이후의 세부 계획이나 시간 관리는 전적으로 제 몫이었어요. 실험 진행, 데이터 정리, 분석, 보고서 작성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나가서 커피를 사 와도, 중간에 산책을 해도 눈치 보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너의 시간은 네가 알아서”라는 분위기가 연구실 전반에 깔려 있었답니다. 한국에서의 연구 환경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런 독일 석사 연구 문화에 꽤 신선함을 느끼실 거예요.

2. 수평적인 분위기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수평적 관계’ 예요. 포닥, 박사과정생, 교수님 사이의 위계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모두가 이름을 부르며 편하게 대화를 나눴어요.
점심시간에도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실험 아이디어나 오류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이 일상이었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교수님 댁에서 열린 바비큐 파티였어요. 이사 후 연구원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해 주셨는데,
저희는 정말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대접만 받았답니다. 이런 문화는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독일 석사 생활 중 가장 유럽다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3. 실무 경험이 풍부한 신생랩만의 장점

신생랩은 규모는 작지만 그만큼 구성원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책임과 기회가 큽니다. 그래서 저는 학회 참가,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실무적인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었어요. 독일 석사 동기들 중에는 대형 랩에 소속되어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는데요,
저는 직접 포스터 발표도 해보고, 행사에 참여하며 실제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Munich Brain Day 같은 지역 학회에 참여한 것도 정말 값진 경험이었어요.
연구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참 인상적이었고, 발표 준비와 네트워킹도 유익했습니다.

4. 일의 양은 적지 않아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신생랩 특성상 실험 세팅, 데이터 정리, 실험 기기 사용 등 대부분의 과정을 직접 해야 하다 보니 일이 많을 수밖에 없었어요. 실제로 저는 대부분 6시 이후 퇴근했고, 데이터 분석이 많은 날엔 늦게까지 남아야 하는 경우도 많았답니다.

독일 석사 유학에 대해 ‘워라밸이 좋다’는 이미지를 가진 분들도 계시지만, 연구실의 성향에 따라 워라밸은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제가 있었던 신생랩의 박사 학생들 역시 대부분 7시 넘어서까지 실험실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교수님 역시 바쁘신 상황이라 자주 소통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5. 연구 주제의 자유도와 창의성

신생랩의 매력 중 하나는 연구 주제의 개방성이에요. 기존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제 연구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본인이 창의적인 연구를 해보고 싶거나,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끌어가고 싶은 분들에겐 신생랩이 잘 맞을 수 있어요.

독일 석사 과정에서 박사 진학까지 고려하고 계신다면, 신생랩은 초기 연구 성과와 논문 실적을 쌓는 데 유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출판 경쟁력이 있는 논문을 쓰고 싶거나 독창적인 실험 설계를 해보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독일 석사 랩로테이션은 단순히 연구 경험을 쌓는 것 이상이에요.
나에게 맞는 연구 스타일, 실험실 분위기, 그리고 진로 방향까지 실질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예요.

물론 오늘 공유한 내용은 한 명의 독일 석사생이 한 연구실에서 겪은 경험일 뿐이라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유학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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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멘토김희진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