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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교환학생 특징&후기!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헬로라라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네덜란드 교환학생 특징&후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네덜란드 교환학생을 와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 그리고 후기들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01 네덜란드 특)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한국은 가랑비가 와도 모두가 우산을 쓰고 다니는 분위기인데
네덜란드 교환학생은 워낙 비가 자주, 짧게 오고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우산을 거의 쓰고 다니지 않아요.
이는 특히 네덜란드를 기준으로 해 북유럽 국가들이 그런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비가 엄~~청 자주 오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가져 온 우산을 거의 쓰지도 않았어요.
핀란드에서 공부했던 네덜란드 교환학생 친구 말로는 "우산을 쓰고 다니는 건 쿨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고도 하네요.
그래서 인지 네덜란드에는 바람막이나 우비가 훨씬 잘 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02 네덜란드 특) 음식에 진심이 아닌 사람들
프랑스 사람들은 빵에 진심이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피자나 파스타에 진심이라던데..
네덜란드 교환학생은 특별히 유명한 음식도 없고, 음식에 그닥 관심이..없어 보인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외식 물가가 비싼 이유도 있겠지만, 딱히 맛집이라는 개념도 없어보였고
친구들이나 교수님 먹는 것 보면 그냥 잼 바른 빵, 바나나, 사과, 맛 없어 보이는 샐러드...이런 걸로 때우더라고요.
음식에 진심인 네덜란드 교환학생 한국인으로서는 종종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있곤 했답니다.
#03 네덜란드 특) 다소 당황스러운 야외 소변기
유럽 여행을 다녀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나라가 쓰레기통도 식수기도 잘 되어 있는데요,
특히 제가 네덜란드 교환학생에서 놀란 부분은 '야외 소변기..'였어요.
금요일 저녁이나 킹스 데이, 재즈 페스티벌 등 지역의 큰 행사가 있을 때면
이렇게 생긴 소변기가 구석구석에 설치가 되는데요.
물론 남성용 소변기이긴 하지만 길 가다가 소변기를 이용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면
괜히 피해서 돌아가게 되더라고요. 물론 노상방뇨를 방지한다는 점에선 좋긴 하지만
유교나라 사람들로서는 다소 당황스럽지 않나요?
#03 네덜란드 특) 엄청 검소한 사람들
여러분.."더치 페이"의 더치가 그 네덜란드 사람들을 말하는 "Dutch"였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에 모르고 이 곳에 왔었는데요, 실제로 더치 사람들은
칼같이 계산하고 그런 걸 떠나서 정말 검소하다는 걸 느꼈어요.
한국에서는 유행도 시시각각 빠르게 바뀌고, 물건을 구매하는 주기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여기 더치 네덜란드 교환학생 친구들은 가방이 헤질 때까지 메고 다니더라고요.
들어보니 옷들도 깔끔한 걸로 오래 입고, 중고로 바지같은 것도 사서 입는 게 매우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Reshare shop이나 Secondhand Shop이 되게 잘 되어 있어서 저도 종종 이용하곤 했어요.
#04 네덜란드 특) 아직 K-컬쳐는 막 뜨는 중
당장 옆 나라 프랑스만 봐도 K-pop 팬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네덜란드 교환학생에선 한국 문화가 미디어에서 보여준 것 만큼 큰 영향력이 있는 것 같진 않았어요.
처음 친구들 앞에서 자기소개 할 때 "BTS, Blackpink, Sony" 세 키워드로 질문을 던졌는데
그나마 아는 게 손흥민 선수 정도이더라고요.
BTS의 노래가 종종 H&M 같은 곳에서도 흘러나오긴 하지만
아직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
오히려 기생충, 오징어 게임 같은 넷플릭스 기반 컨텐츠들로 이제 막 뜨고 있는 듯 했답니다.
#05 유럽 특) 도로에선 차보다 사람이 먼저
유럽에 와서 가장 당황스러우면서도 신기했던 건 도로에서 언제나 사람이 먼저라는 사실이었어요.
한국에선 횡단보도가 아니면 사람이 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가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횡단보도가 아닌 이상 사람이 먼저 지나간답니다 !
왜 유럽 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 도로 문화에 깜짝 놀랐다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았어요.
저는 네덜란드 교환학생 길을 건널 때면 항상 멈칫 하곤 하는데 그때마다 운전자 분들께서
지나가라고 기다려 주셔서 되게 좋은 문화라고 느꼈답니다.
#06 유럽 특) 한국처럼 슬리퍼 끌고 다니는 사람은 없다?!
집 앞 편의점 갈 때면 슬리퍼에 편한 츄리닝 차림으로 호다닥 다녀오는게 당연한 일상이었던
뼛속까지 한국인에게 유럽은 "집 밖에선 항상 단정해야 한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실제로 슬리퍼는 실내에서 신고 다니는 것이고, 여름에 샌들을 신긴 하지만
대부분 추레한 차림으로 바깥을 활보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집 앞 슈퍼 갈 때도 꼬박꼬박 운동화 신고 나가줬답니다.
#07 유럽 특) 서양사람들은 스몰 토크에 강하다 !
한국에선 사실 스몰 토크 보다는 어느 모임을 가거나 회식을 가도
다같이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훨씬 강한 것 같은데요,
유럽 네덜란드 교환학생에 오니 수업을 하다가도 스몰 토크, 파티를 가도 스몰 토크
심지어 마트에 가도 스몰 토크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처음 하우스 파티에 갔을 때도 가장 어려웠던 게
처음 보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어울려 노는 거였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주제로 스몰 토크 하는 문화, 아직도 완벽히 적응하진 않았지만
모르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왔습니다.
스몰토크 팁 : 처음 보는 친구와 인사를 하면 무조건 "Hi" 다음에 "How are you?"rk
나와요. 그때부터 넌 어디서 왔니, 무슨 공부해, 뭘 좋아해 등등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답니다.
#08 유럽 특) 일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시간 또한 매우 중요한 친구들
제가 수업을 하거나 팀플을 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일과 생활의 경계가 매우 뚜렸했다는 거에요.
가령 주말이면 연락이 안될테니 주중에 프로젝트를 끝내자던가,
본인들의 홀리데이 개념이 강해서 이를 침해받지 않고 싶어 하고,
동시에 또 침해하지 않으려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었어요.
투머치 워커 한국인들에게는 초반에 홀리데이 때문에 수업을 빠진다고?라는 게
이해가 안갔지만 유럽..아니 적어도 저희 학교에는 '출석 점수'라는게 없다는 걸 듣고 이해했어요.
한국에 있을 때 교수님도 출석 점수와 관련해서 "외국에는 출석 점수라는 개념이 없다,
출석을 하든 말든 모든 건 자신의 자유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결과물만 보고 평가한다"라고 하셨거든요.
물론 수업에 참석하지 못하면 교수님께 먼저 말씀을 드리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에 새삼 놀랐답니다.
#09 유럽 특) 남들이 뭘 입던, 뭘 하던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
한국에 있을 땐 머리카락을 잘라도, 평소 옷 입는 스타일과 약간 달라져도
"무슨 일 있어?" "스타일 바뀌었네" 등등 다양한 코멘트들을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는데요,
네덜란드에 오니 친구들이 바뀐 모습에 궁금해 하지만 딱히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에 소소하게 놀랐어요.
앞머리가 평소보다 많이 잘려 다소 파격적인 처피뱅이 됐음에도
"머리 잘랐네?"에서 끝나거나 대부분 그냥 스타일 바뀌었네 하고 넘기더라고요.
사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많은 유럽 국가 사람들이 특별한 날이 아니면 아웃핏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한국이 남들에게 남들보다 더 많은 관심이 있는 줄 알았지만
막상 유럽에 와서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남들 신경 쓰지 않고 맘편하게 살아도 되겠구나, 라는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입지 않던 옷들도 시도해보고, 더 자유롭게 살 수 있어 행복하기도 했고요.
(물론, 가끔 한국의 오지랖 문화가 그리울 때도 있었다는 사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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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네덜란드에서 학생 신분으로 지낸지 5개월을 넘어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요,
한국과는 정 반대의 문화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많이 배우고 또 경험하였습니다.
정말 후회할만한 순간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이야기를 나눴고, 또 제 가치관을 찾아나가는 시간이었어요.
만약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기꺼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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