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정보 2023. 5. 25. 09:38

헤이그 여행, 평화 궁전과 한국의 역사

 

 

[본 포스팅은 고우해커스 지구촌특파원 헬로라라 님의 글을 재구성하여 작성했습니다]

헤이그 여행, 평화 궁전과 한국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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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고우해커스입니다 !

 

 

오늘은 네덜란드 근교 여행 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헤이그 당일치기'

헤이그 여행을 다녀와서 이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

 

헤이그 여행 하면 그 옛날 '헤이그 특사'가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요,

제가 오늘 다녀온 평화 궁전과 한국의 역사, 그리고 헤이그 여행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덴하그 홈페이지)

 

#01 헤이그는 어디 있을까?

 

네덜란드 자위트홀란트 주의 주도이자 정부 청사가 있는 헤이그는 네덜란드의 서쪽에 위치해 있어요 ! 

흔히 네덜란드 사람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네덜란드가 유럽 정치의 중심이다"라고 말하는데요, 

그 이유가 국제 사법 재판소가 바로 이 헤이그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에요. 

 

지난 킹스데이 편에도 잠깐 언급했던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부터 여러 왕실 구성원이 바로 이 헤이그에서 살고 있다고 해요.

또, 생활과 윤리를 배운 문과 출신 유저분들이라면 아실 만한 철학자 스피노자도 바로 이 헤이그 출신 !

 

헤이그 여행 가는 방법 : 브레다 -> 헤이그 NS 철도를 이용하면 편도 15,5유로

저는 헤이그 여행친구들과 그룹 할인을 받아서 편도 9,3유로에 다녀왔습니다.

 

 

 

 

 

#02 헤이그 여행을 가게 된 이유

 

헤이그는 사실 저희 학교 교환학생 커뮤니티에서 친구들이

헤이그 여행 갈 사람을 구하길래 잽싸게 조인해서 가게 되었는데요,

주말마다 서는 특별한 장날이 있다길래 냉큼 따라갔죠.

사진을 충분히 담아오진 못했지만 유명해서 그런지 과일부터 수산물, 옷가지와 액서사리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었어요"

 

물론 제가 사는 브레다 보다 물가가 약간 비싸긴 했지만 원래 이런 건

헤이그 여행 아이쇼핑만으로도 즐거우니 이것저것 열심히 구경했답니다.

 



#03 베지테리언 친구들을 위한 점심은 케밥으로 

 

유럽에는 베지테리언 비율이 높다보니 자연스레 점심 먹을 음식점을 고를 때도 약간의 고민이 필요했어요.

논비건 친구들은 KFC를 갔지만 저는 헤비하게 먹고 싶지 않아서 시장 주변을 둘러보다가 케밥을 고르게 되었답니다 !

헤이그 여행 친구들은 고기를 뺀 메뉴를 시켰고, 저도 마찬가지로 감자튀김 케밥(?)을 시켰어요.

 

여러분, 한국에 그냥 먹기 좋은 음식으로 김밥이 있다면 유럽에는 케밥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한국에서는 케밥 먹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유럽에서는 케밥이 값도 싸고 밤 늦게 까지 장사를 하다보니 

거의 유러피언들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하더라고요.

 



#04 차이나타운

 

헤이그 여행에는 네덜란드에서 2~3번째로 큰 규모의 차이나타운이 있어요.

제가 사는 브레다에서는 꿈도 못 꿀 아시안 레스토랑을 비롯해 유니클로 등의 상점들까지 가득하더라고요.

전세계 차이나타운의 상징과도 같은 드래곤 게이트와 빨간 풍등,

헤이그 여행 친구들이 코리안 레스토랑 가고 싶어?라고 물었지만.. 

네덜란드 음식은 안믿는 편이라(?) 구경만 하고 지나갔답니다.

 

 



#05 고대하던 평화궁전으로 고고씽

 

스위스에서 온 헤이그 여행 친구에게 오늘 여행에서 제일 기대되는게 뭐냐고 물었더니, 

바로바로 평화궁전이 가장 기대된다고 했어요.

아무래도 덴하그가 인권의 중심지와도 같은 도시이다보니

그 역사의 현장에 가는 기분이 아주 설렌다고 하더라고요.

 

평화궁전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사법재판소와 상설중재재판소, 국제법 아카데미, '

그리고 평화궁 도서관 등이 자리해 있어요.

이 궁전은 미국 외부에 있는 유일한 유엔 본부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1차 세계대전이 있기 전인 1899년 러시아의 니콜라스 2세가 헤이그에서 국제평화협정을 맺은 

이래로 헤이그는 중립과 평화의 중심이 되었다고 해요.

 



#05 평화궁전 방문자 센터

 

평화궁의 다른 헤이그 여행 건물들은 입장이 어려웠지만 방문자들을 위한 Visit center는 무료로 개장하고 있어요. 

또, 5개국 언어로 오디오 해설을 제공하고 있으니 함께 구경하면 헤이그와 국제평화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헤이그가 세계 평화, 그리고 중립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카네기를 비롯해 평화궁에 대한 역사 등 많은 정보를 볼 수 있었어요.

 

영업 시간 : 월,화 휴무 / 수 ~ 일 12:00~17:00

입장료 : 무료

오디오 해설 제공 : 유

 



#06 헤이그, 그리고 대한제국

 

1907년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는 을사조약의 부당함과 일본 제국의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만국평화회의로 헤이그 특사 3명을 보내죠 !

정사 이상설, 부사 이준, 통역관 이위종, 세 명의 특사들은 헤이그에 어렵사리 도착했지만 

제2차 만국평화회의는 이미 개최 중이었고,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과 열강의 냉담한 반응이었죠.

 

회의장에 입장은 거절당했지만 헤이그 일간지 '꾸리에 드 라 꽁페랑스'에 호소문이 보도되었고,

 정사인 이상설은 회의장에 나가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네덜란드에 올 줄도 모르고 작년에 읽었던 '황제의 특사 이준'이라는 소설의 내용과 함께 오버랩되며, 

다른 친구들보다 마음이 무거운 채로 평화궁전을 구경했어요.

 

기회가 되면 이준열사기념관도 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갔는데

혹시라도 헤이그 여행 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찾아뵈면 좋을 것 같아요 !

 

 



#07 세계 중립의 도시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시위

 

평화궁전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거두절미 하고,

다음 헤이그 여행 일정을 위해 친구들과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자리를 이동했어요.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베트남 사람들의 시위가 한창이었는데요,

아무래도 같은 아시안으로서 더 관심을 갖고 시위를 지켜보게 된 것 같아요.

 

 



#08 커피 한 잔

 

헤이그 센트럴역에서부터 평화궁전까지 하루종일 걷기만 해서 

지친 마음에 저희는 커피 한 잔을 하기로 했어요.

 

자연스레 역사 공부 이야기가 나왔는데

스위스같은 경우에는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구분되어 있다보니 세계사를 프랑스와 독일 모두 배운다고 하더라고요 !

 

저 역시도 한국은 역사를 공부할 때 한국사랑 세계사를 나눠서 배운다,

특히 프랑스 100년 전쟁은 단골 문제여서 무조건 암기해야 했던 파트다라고 

이야기했더니 프랑스 친구들이 엄청 깜짝 놀랐어요..!

 

 



#09 쇼핑

 

한참을 커피숍에서 떠들다가 일본식 실내 정원을 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쇼핑을 대신 하기로 결정했어요.

 

신비로운 돌 가게(?)부터 자연이 가득한 생필품 가게까지.

돌 가게가 뭔가 싶겠지만 되게 동양스러운 명상 용품들과

불교적인 돌 인테리어 소품샵이 있어서 매우 신기했답니다!



 

#10 헤이그에서 마무리

 

헤이그에서 열린 시장부터 평화 궁전, 커피, 그리고 쇼핑까지

하루를 알차게 보낸 당일치기 여행기였어요.

 

사실 헤이그에는 평화 궁전 이외에도 갈 곳이 많은데요,

혹시라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 관련 정보들 공유해드릴게요.

 

이준열사기념관 : 이준 열사님과 두 분의 특사님들의 역사적 발자취를 따라서 !

월 ~금 10:30~17:00/토11:00~16:00/일 휴무

Wagenstraat 124, 2512 BA Den Haag

 

마우리츠호이스 미술관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있는 바로 그 곳 !

Plein 29, 2511 CS Den Haag

월 13:00~18:00/화 ~ 일 10:00~18:00

성인 19유로, 학생 12.5유로

 

스헤베닝겐 해변 : 네덜란드의 최대 규모의 해변 !(관람차는 덤)

Strandweg 150-154, 2586 JW Den Ha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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